세븐일레븐 '이정후 맥주', 4개 4000원 파격행사
GS25 '지드래곤 맥주'도 흥행
CU, 감성소비 공략 차 함유 맥주 출시
GS25 '지드래곤 맥주'도 흥행
CU, 감성소비 공략 차 함유 맥주 출시
[파이낸셜뉴스] 편의점 업계가 주류 소비가 늘어나는 연말을 맞아 연예인, 스포츠 선수 등과 협업한 맥주를 선보이며 소비자를 겨냥하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들은 단독 출시 맥주를 확대하고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코리아세븐이 운영하는 세븐일레븐은 미국프로야구에서 활약 중인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앞세웠다.
세븐일레븐은 이정후와 협업해 출시한 맥주 '샌프란시스코 스팀라거'를 이달 말까지 4개 4000원에 판매한다. 이 맥주의 정가가 4900원이고 통상 맥주를 행사가로 4개 1만원에 판매하는 것과 비교하면 가격을 대폭 낮췄다.
세븐일레븐은 지난 7월부터 삼각김밥, 햄버거, 베이커리 등 이정후와 협업한 상품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GS리테일의 GS25는 지드래곤과 협업한 맥주를 출시해 인기를 얻고 있다.
GS25는 지드래곤의 패션 브랜드 '피스마이너스원'과 일본의 명문 양조장 '히타치노네스트'가 협업해 만든 '데이지에일'을 지난 11일 단독 출시했다. 앞서 지난달 '우리동네GS' 앱 와인25에서 진행한 사전예약 판매에서 준비된 888세트가 매일 1분 만에 매진됐다. 사흘간 2664세트, 총 1만6000개가 완판됐다.
이달 초 GS25 청와공간점, DXLAB점, 부산광장점에서 진행한 팝업스토어(임시매장)도 흥행을 이어갔다. 지난 4일 팝업 첫 날 새벽부터 고객들이 줄을 서서 맥주를 사갔다. 3개 매장의 맥주 매출은 전날 대비 20배 이상 늘었다. 방문 고객 수도 3배 이상 증가했다.
BGF리테일의 CU는 최근 떠오른 '감성 소비(필코노미)'를 공략하기 위한 맥주를 선보였다.
CU는 말차 풍미를 넣은 '딥 말차 라거'와 자스민차를 우려 만든 '팀호완 자스민 에일'을 출시했다. 딥 말차 라거는 양조 단계부터 제주 유기농 말차를 넣고 발효해 깊은 맛을 구현했다. 말차 베이스를 5% 이상 함유해 인공적인 맛과 향을 대신 실제 고소하고 씁쓸한 말차 맛을 담았다. 앞서 GS25도 국내 첫 말차 맥주를 선보였다.
주류는 편의점의 주요 매출처로, 특히 맥주는 가장 큰 매출 비중을 차지하는 주요 상품이다. 업계는 주류 소비가 늘어나는 연말 성수기를 맞아 소비자의 발길을 잡기 위한 차별화 상품을 앞다퉈 출시하는 동시에 프로모션을 확대하고 있다.
CU는 자사 앱 '포켓CU'에서 연말까지 팀호완 자스민 에일, 딥 말차 라거 2종 각 24개 한 박스를 최대 20% 할인한다. GS25는 아사히 생맥주, 하이네켄, 1664블랑캔 등 인기 맥주 17종을 할인한다.
업계 관계자는 "화제성 높은 상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커지면서 주요 상품인 맥주 등 주류에서도 협업이 이어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소비자의 발길을 끌기 위한 제품 출시 경쟁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