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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당 "국힘, 대장동 공개토론 의지 없어"…국힘 "억지주장" (종합)

뉴스1

입력 2025.12.12 17:33

수정 2025.12.12 17:33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를 접견,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5.12.1/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를 접견,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5.12.1/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임세원 기자 = 조국혁신당과 국민의힘이 대장동 사건 공개토론 개최를 두고 공방을 벌이고 있다.

혁신당은 국민의힘이 실무협의를 지연시키며 토론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지만, 국민의힘은 이미 방송토론 방식과 사회자까지 수용하겠다는 제안을 했다며 반박했다.

윤재관 혁신당 전략기획위원장은 12일 입장문을 통해 "국민의힘의 성의 없는 태도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며 "개최할 마음과 의지가 없으면 애당초 약속을 하지 말았어야 한다. 국민의힘의 이런 태도는 국민과 혁신당을 기만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혁신당은 양당이 지난달 22일 토론 개최에 합의했음에도 국민의힘이 실무협의를 지연시켰고, 첫 회의에서도 개최 일시·방식 등에 대한 협의안을 제시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윤 위원장은 "처음부터 시간을 끌겠다는 의도였다고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며 "어렵게 시작된 첫 협의에 빈손으로 나와 또다시 시간을 허비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곧바로 "협상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이 무슨 억지냐"고 반발했다.

국민의힘 대표실은 오후 의견문을 내고 "국민의힘은 처음부터 유튜브 중계 대신 좀 더 많은 국민들이 볼 수 있는 방송토론을 제안했다"며 "심지어 MBC <백분토론>이라는 불리한 운동장에서 싸우는 것도 불사하겠다고 했고, 사회자도 조국당에서 먼저 얘기한 정관용 앵커도 수용하겠다고 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지금도 늦지 않았다. 토론할 생각이 있으면 일전에 국민의힘이 보낸 제안에 답하시기를 바란다"고 했다.

그러자 혁신당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는 없다"며 재반박문을 내고 강한 유감을 표했다.

혁신당은 양당이 선호하는 방송사 두 곳을 양당이 각각 추천했다는 주장에 대해 "혁신당은 처음부터 양당 유튜브 채널을 통한 중계를 일관되게 제안해 왔다"며 "방송사 주관 토론은 국민의힘의 입장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국민의힘이 추천한 방송사에 편성 가능 여부를 타진했지만, 가합의된 16일 오후 8시 이후에는 방송 편성이 불가능하다는 답변이 전달됐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MBC <백분토론>만을 고집했다는 주장 역시 왜곡이라며 "합의된 날짜에 토론이 가능한 현실적 대안으로 MBC를 제안한 것"이라고 했다.


윤 위원장은 "불가 결정을 내린 주체는 조국혁신당이 아니라 방송사"라며 "지연 전술과 실현 불가능한 제안으로 토론 성사를 염원한 국민과 조국혁신당에 머리 숙여 사과부터 하기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