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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청, 내년 'K-Space 도전’ 본격화...달탐사 사업 기획

연지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2.12 17:54

수정 2025.12.12 17:54

윤영빈 우주항공청장이 12일 우주청 업무보고를 위해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윤영빈 우주항공청장이 12일 우주청 업무보고를 위해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우주항공청이 내년 우리 기술을 활용한 'K-Space 도전’을 본격화한다. 달 탐사에 활용하는 신규사업을 기획한다는 계획이다.

우주청은 12일 내년도 업무계획을 통해 국정과제인 ‘우리 기술로 K-Space 도전’을 위해 ‘저비용·고빈도 발사 역량과 인프라 확보’, ‘주력산업으로 자리 잡도록 산업진흥 추진’, ‘국제협력 강화 및 우주항공 문화 저변 확대’ 등 3가지 정책 방향을 설정하고 7개 핵심과제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선 공통의 기반 기술을 활용하는 우주・항공산업에 대한 일관되고 통합적인 정책추진을 위해 기존 국가우주위원회를 ‘국가우주항공위원회’로 확대 개편한다. 우주항공산업을 새로운 국가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해 ‘(가칭)대한민국 우주항공 산업육성 전략’을 수립하고,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실무형 인재 확보를 위해 범부처 연계・협력을 통한 석박사급 인력양성을 확대한다.



이어 기업의 우주항공 분야 먹거리 창출을 위해 정부의 우주개발사업 추진 시 민간의 제품이나 서비스를 직접 구매할 수 있도록 하고, 공공·국방 위성 발사 시 국내 발사를 우선 검토하는 법적 근거를 마련할 예정이다. 항공분야는 글로벌 항공 제조 시장 진출을 위해 민항기 국제공동개발(Risk & Revenue Sharing Partner)사업 참여를 추진한다.

또 위성정보를 활용한 고부가가치 산업 육성을 위해 '위성활용촉진법' 제정을 추진하고 AI기반 위성정보 활용 서비스 상용화를 위한 실증도 추진한다. 우주항공산업의 지역특성을 반영한 지역발전 전략을 수립해 지역별 특화 인프라 구축 방향을 마련할 계획이다.

우주수송도 민간 주도 우주발사로 혁신한다. 2030년대 국가 주력 재사용발사체를 확보하기 위해 차세대발사체개발사업의 계획 변경을 올해 마무리하고, 내년 예비설계에 본격 착수한다. 2029년 이후의 공공위성을 누리호로 발사하는 누리호 반복 발사 일괄계약을 추진해 상업 발사 전환을 촉진한다.

국내 발사 기반 조성을 위해 나로우주센터 고도화 및 상업발사 지원을 위한 민간발사장 구축(2027년 개방 예정)으로 기능 확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국내 저궤도 위성통신망 확보 타당성 검토를 위해 과기정통부가 주관하는 범국가적 민·관·군 협의체에 참여한다.

이와 함께 국내에서 개발한 우주 방사선 측정 위성(K-RadCube)을 아르테미스 2호로 발사하고, 우주 환경 측정기(LUSEM)를 미국 민간 달 착륙선으로 발사하는 등 탐사영역을 확장해 나간다. 국제거대전파망원경(SKA) 건설 과정에 국내 산업체가 건설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우리나라 주도의 L4 태양권 탐사, 달 착륙선 개발사업 관련 국제협력 방안도 마련한다.

누리호 4차 발사 성공을 통해 신뢰성이 높아진 우리 발사체를 달 탐사에 활용하는 신규사업을 기획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달 통신 궤도선을 2029년에 누리호와 궤도수송선을 활용해 발사하는 새로운 도전을 시도할 예정이다. 또 항공 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 전환 기회를 선점하고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드론, △미래항공기, △항공엔진, △소부장의 4대 핵심 분야에 대한 개발 역량을 확보한다.


윤영빈 우주항공청장은 “누리호 5차 발사로 우리 발사체의 신뢰성을 높이고, 재사용발사체 개발 착수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기술을 확보하고, 미래항공기(AAV) 개발을 선도하는 등 전략적 투자 확대로 우주항공 5대 강국을 향한 도약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