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교진 교육부 장관, 대통령에 지역 균형 성장 '핵심 허브' 육성 계획 발표
[파이낸셜뉴스] 최교진 교육부 장관은 12일 2026년 업무보고에서 거점국립대를 지역 전략산업과 연계한 '지·산·학·연 협력 허브'로 육성해 지역 균형 발전을 이끌겠다고 발표했다. 교육부는 이를 위해 5년간 총 4조원 이상의 대규모 재정 지원을 통해, 학생들이 가고 싶은 지역 대학을 만들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최 장관은 이날 이재명 대통령에게 보고한 5대 핵심 과제 중 '학교와 대학의 지역 균형 성장 뒷받침'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우며, 대학을 중심으로 한 지역 소멸 위기 극복 방안을 제시했다.
■거점국립대, 세계적 수준의 연구대학으로 집중 육성
교육부는 내년부터 거점국립대를 지역 발전의 새로운 '성장 엔진'으로 만들기 위해 파격적인 지원을 단행한다.
첫째, 전략적 투자다.
둘째, 혁신적인 인재 양성이다. 거점국립대가 지역 산업의 필요에 맞는 인재를 적시에 공급하도록 △계약학과(정원) 설치 확대 및 기업 부담금 완화 △산학 겸임 교수 확충 등 기업-대학 간 인재 양성 협력을 대폭 강화한다. 더불어 기업·과학기술원·출연연구기관 등과 공동 연구장비 시설을 구축하고 연구개발(R&D)을 공동 추진하며, 석박사급 신진연구자 양성을 위해 학석박 통합·연계 과정을 확대키로 했다. 우수 교원 유치를 위한 연구비·장비·정주 등 패키지 지원도 병행할 예정이다.
■AI 인재 양성 가속화 및 교육 환경 개선
미래 AI 시대에 필요한 혁신 인재 양성에도 박차를 가한다. 학·석·박 통합 연계 과정을 통해 통상 8년 걸리던 박사 배출 기간을 최소 5.5년으로 단축하는 패스트트랙을 신설하고, 우수 학부생 400명에게 연 2000만원을 지원해 핵심 인재를 조기에 육성키로 했다.
또한, 현장 실무 인재 양성을 위해 AID(AI+Digital) 중점 전문대학을 24개교 내외로 운영하며, AI 교육의 보편화를 위해 AI 중점학교를 2026년 1000개교로 확대하는 등 디지털 교육 인프라를 전면 확충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2040 대학 구조개선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산업 수요와 연계된 학과 구조 개편 등 사립대학 혁신·구조개선 지원도 계획했다.
■기본이 튼튼한 교육 및 학교시설 개방 확대
지역 사회의 교육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지원도 강화키로 했다. 기초학력 강화를 위해 방과후 1:1 멘토링을 6만명에게 지원하고, 2030년까지 특수교사 정원 확보율을 90%까지 확대하며, 2029년까지 특수학교 21개교를 신설해 교육 소외를 해소한다는 방침이다. 교원의 교육활동 보호를 위해 교사 마음돌봄 휴가를 최대 10일까지 확대했다.
또한, 지역 주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학교 시설 개방을 늘린다. 한국교육시설안전원을 가칭 '교육시설관리공단'으로 확대 개편해 학교 시설을 체계적으로 위탁 관리하고, 체육관, 운동장 등 시설 개방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최 장관은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이 가능하도록 재정을 집중 지원함으로써, 지역 산업이 다시 살아나고 청년이 지역에서 기회를 찾을 수 있게 될 것"이라며, "교육을 통한 개인, 학교, 지역의 동반 성장을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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