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한국해양수산연수원, 수산계고교 공동실습선 '해누리호' 취항

변옥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2.12 18:33

수정 2025.12.12 18:36


12일 취항식을 가진 한국해양수산연수원 수산계고교 공동실습선 '해누리호'.
12일 취항식을 가진 한국해양수산연수원 수산계고교 공동실습선 '해누리호'.


[파이낸셜뉴스] 한국해양수산연수원(원장 김민종)은 12일 영도구 부산해양경찰서 전용부두에서 수산계고교 공동실습선 '해누리호' 취항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취항은 국내 최초로 정부와 5개 시·도 교육청, 수산계고교가 공동으로 시행한 실습선 건조사업 성과다. 미래 해양인재 양성과 수산업 전문인력 확보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공동실습·공동소유’의 새로운 모델인 해누리호 건조사업은 총 사업비 약 420억원이 투입됐다. 해양수산부 50%, 인천·경북·전남·충남·경남 5개 교육청이 각 10%씩 공동 투자하고 공동 소유하는 체계로 추진됐다.



이는 지방교육청이 단독으로 실습선을 확보하기 어려운 현실을 타파하기 위해 중앙정부와 지방이 협업으로 교육기반 시설을 마련한 첫 사례로 평가된다.

해누리호는 청년 해기사와 수산전문 인력양성을 목표로 설계됐다.

실제 어선과 동일한 환경에서 항해술, 항법장비 운용, 어업장비 조작, 안전·구조훈련 등 현장중심 교육이 가능한 실습선이다. 선내에는 해양드론 실습장, 간이 해양안전훈련장 등을 포함한 실무 교육공간을 확보되어, 학생들이 현장에서 바로 적용가능한 실무능력을 체계적으로 습득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12일 영도구 부산해양경찰서 전용부두에서 가진 한국해양수산연수원 수산계고교 공동실습선 '해누리호' 취항식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해양수산연수원 제공
12일 영도구 부산해양경찰서 전용부두에서 가진 한국해양수산연수원 수산계고교 공동실습선 '해누리호' 취항식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해양수산연수원 제공


수산계고교 학생들의 승선 직무학습을 위한 공동실습선 해누리호는 내년부터 6개 수산계고교 학생들의 순환 승선으로 공동 활용된다.

해누리호 가동으로 기존 지역별 교육 인프라 격차로 인해 발생하던 문제를 해소하고, 현장중심의 균형 있는 교육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어선 기피 현상과 고령화가 심화되는 상황에서 청년인력의 진로선택을 촉진하고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는 효과도 예상된다.


김민종 연수원장은 “해누리호는 국제기준에 부함하는 최정예 실습선으로서 앞으로 20년 이상 우리나라 수산분야 핵심인력을 양성하는 요람으로 국가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