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럽

러 중앙은행, 유로클리어 상대 소송 제기 "동결자산에 불법 행위"

뉴스1

입력 2025.12.12 19:06

수정 2025.12.12 19:06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러시아 중앙은행이 국제 예탁결제 기관 '유로 클리어'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유럽연합(EU)이 우크라이나 지원을 위해 러시아 동결 자산 활용을 추진하고 나선 데 따른 반발 조치다.

AFP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중앙은행은 12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러시아 동결 자산을 보관하는 유로클리어가 '불법 행위'를 했다며 모스크바 중재법원을 통해 소송을 제기한다고 밝혔다.

은행은 "유로클리어 예탁기관의 행위로 인해 러시아 중앙은행 소유의 자금과 증권이 제대로 관리되지 못해 손해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손해 배상액 청구 등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EU는 러시아 동결 자산으로 우크라이나에 대규모 무이자 대출을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동결 자산의 이자뿐만 아니라 원금까지 활용하는 건 이례적이다.


EU 회원국들은 러시아 자산의 동결을 6개월마다 회원국 만장일치로 연장할 필요 없이 무기한 동결하는 방안을 11일 논의했다.

러시아는 자산동결은 불법이며 동결 자산의 직접적 활용은 절도 행위라고 주장했다.
유로클리어가 위치한 벨기에는 러시아의 보복을 우려해 EU의 러시아 동결 자산 활용을 반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