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등 범여권 연대를 통해 당내 입지를 다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14일 정치권에 따르면, 정 대표는 조국혁신당을 위시한 진보진영 소수정당들에 손을 내밀고 있다. 12일 개혁진보4당(혁신당·진보당·사회민주당·기본소득당) 대표들과 접견한 것이 대표적인 행보이다.
정 대표는 이 자리에서 대선 이전에 합의했던 정치개혁 과제 추진 의지를 재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민주당 포함 진보 5당은 교섭단체 조건 완화와 결선투표제 도입, 지역당 제도화, 기초의회 2인 선거구 폐지 추진에 합의한 바 있다.
이처럼 정 대표가 혁신당에 다가가는 것은 리더십 강화 모멘텀을 마련하려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당원 1인1표제가 좌초되며 위상이 흔들리는 한편, 내달 중순 최고위원 보궐선거를 계기로 계파갈등이 벌어질 공산이 큰 상황이라서다. 이에 주류인 이재명 대통령 측 친명계에 맞서기 위해 조 대표를 구심점으로 친문계를 결집하려 한다는 것이다.
조 대표 입장에서도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전재수 의원의 부산시장 출마로 재보궐이 치러지는 부산 북구갑 출마를 고려하고 있어 정 대표의 도움이 필요하다. 당선 가능성을 높이려면 민주당이 후보를 내지 않는 방식으로 범여권 단일후보로 나서야 해서다.
jiwon.song@fnnews.com 송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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