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통신과 가디언 등에 따르면, 마차도는 이날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기자들과 만나 "마두로와 정권 고위 인사들에게는 아직 평화적인 정권 이양을 협상할 시간이 남아 있다"며 "우리는 협상을 통한 (마두로의) 퇴진을 바라지만 하지만 협상이 있든 없든 마두로는 자리에서 물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신의 진영이 마두로가 물러난 후 "질서 있고 평화적인 권력 이양을 준비하고 있다"며 "정권 이양이 시작되면 대다수의 경찰과 군대가 새 정부의 명령을 따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차도는 자신들이 집권할 경우 (에드문도) 곤살레스가 자신에게 부통령을 제안했다고 말했다.
마차도는 지난해 야권 단일 후보로 선출됐지만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정부가 그의 피선거권을 박탈하면서 출마하지 못했다.
마차도는 마두로 정권이 교체될 경우 리비아와 시리아 내전, 혹은 아프가니스탄 분쟁 같은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그런 비교는 전혀 근거가 없다. 베네수엘라 상황은 완전히 다르다. 우리는 종교, 인종, 지역, 사회정치적 분열이 없는 결속력 있는 사회를 갖고 있다"며 일축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카리브해에 항공 모함을 배치하는 등 군사적 압박을 강화한 데 이어 전날에는 베네수엘라 연안에서 제재 대상 유조선을 나포하는 등 마두로 정권에 대한 압박을 높이고 있다.
마차도는 미국의 유조선 나포에 대해 마두로 정권의 자금줄을 차단하기 위한 "매우 필요한 조치"라고 말했다.
마두로 정권의 박해를 피해 1년 넘게 베네수엘라에서 은신 생활을 해 온 마차도는 지난 10일 미국 정부 등의 도움으로 베네수엘라를 빠져나와 노르웨이 오슬로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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