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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안정화군, 내년 1월 가자지구 배치…수장엔 미군 소장급 장성 고려"

뉴스1

입력 2025.12.13 01:37

수정 2025.12.13 01:37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국제안정화군(ISF)이 다음 달 가자지구에 배치될 수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12일(현지시간) 복수의 미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익명의 관계자들은 다수의 국가들이 ISF에 병력을 지원하는 데 관심을 보였으며 미국은 ISF의 규모, 구성, 주둔, 훈련, 교전 규칙 등을 조율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ISF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교전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ISF를 이끌 인물로는 미군의 소장급 장성이 검토되고 있으나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

ISF는 가자지구에서 팔레스타인 경찰을 훈련하고 지원하며, 새로 훈련된 팔레스타인 경찰과 함께 이스라엘·이집트와 협력해 국경 경비를 담당하게 된다.



ISF는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추가 철수와 하마스의 무장해제 등과 함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가자지구 평화 구상' 2단계의 핵심 사항이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의 가자지구 평화 구상을 지지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인도네시아, 아제르바이잔, 이집트, 튀르키예 등이 참여 의사를 밝혔다. 다만 이스라엘은 튀르키예의 참여에는 반대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가자지구에 보건 및 건설 관련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최대 2만 명의 병력을 파견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전날 "평화 합의 2단계를 위해 현재 물밑에서 많은 준비들이 조용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우리는 지속 가능하고 항구적인 평화를 보장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다만 하마스의 무장해제 가능성은 여전히 불확실하다.

하마스는 미국·이집트·카타르 등 중재국들과 공식적으로 무장 해제에 대해 논의한 적이 없다며 팔레스타인 국가가 수립되기 전까지는 무장 해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마이크 왈츠 유엔 주재 미국대사는 전날 ISF는 안보리로부터 무력 사용을 포함해 필요한 모든 수단을 통해 가자지구를 비무장화할 권한을 받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