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럽

에르도안, 푸틴에 항만·에너지 시설에 대한 '제한적 휴전' 촉구

뉴스1

입력 2025.12.13 03:20

수정 2025.12.13 03:20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항만 및 에너지 시설에 대한 '제한적 휴전'을 촉구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날 투르크메니스탄에서 열린 러시아, 튀르키예, 이란의 정상회담에서 푸틴 대통령에게 "전쟁 종식을 위한 노력은 중요하다"며 "특히 에너지 시설과 항만을 겨냥한 제한적 휴전을 시행하는 것은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의 항만 및 에너지 시설에 대한 휴전 발언은 최근 흑해에서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그림자 선단' 유조선을 공습하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앞서 튀르키예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측에 해당 공격이 긴장을 고조시키는 우려스러운 행동이라는 입장을 전달한 바 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지난달에도 우크라이나 동맹국들과의 화상회의에서 에너지 및 항만 인프라를 포함한 휴전 합의가 포괄적 평화 협정을 향한 협상의 잠재적 기반이 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전날(11일) 에너지 인프라와 해상 운송과 관련된 휴전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에르도안 대통령이 이 문제를 나에게 말했고, 나는 지지하겠다고 말했다"며 "그는 먼저 실무진 차원에서 논의한 뒤 정상급 회의를 열기를 원했고, 나는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