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진정호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달러-원 환율이 야간 거래에서 일중 최고치를 1,480원 부근까지 확대하며 상승폭을 키웠다.
13일(한국시간) 새벽 2시 달러-원 환율은 전장 서울환시 종가 대비 4.00원 오른 1,477.00원에 마감했다.
이번 장 주간 거래(9시~15시 30분)의 종가 1,473.70원과 비교하면 3.30원 상승했다.
달러-원 환율은 달러인덱스가 뉴욕장에서 낙폭을 확대했음에도 상승폭을 확대했다.
미국 국채금리가 단기물은 하락하고 30년물은 6bp 이상 튀는 상황에서 달러인덱스는 단기물 금리 하락과 보조를 맞췄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지급준비금 관리 매입(RMP)을 개시하며 단기물 채권금리를 누르는 과정에서 미국 국채 수익률 곡선은 더욱 가팔라졌다. 인플레이션 우려를 고려할 때 장기물은 프리미엄을 더 얹어줘야 한다는 게 시장의 판단이다.
연준 내에서 꾸준히 매파적 발언이 나오는 점도 중장기물 국채금리를 상방으로 지탱하는 요소다.
매파로 분류되는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공개 발언에서 "인플레이션에 더 압박을 주기 위해 '약간 더 제약적인' 정책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내년에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투표권을 갖는 해맥의 발언은 연준의 통화정책에 긴축적 색채를 가미했다.
이날 현물환 거래량이 100억달러를 밑돈 점도 눈에 띄는 요소다.
야간 거래까지 총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84억700만달러로 집계됐다. 지난 1월 10일 82억5천300만달러 이후 가장 작은 거래량이다.
달러-원 환율이 1,480원 선에 바짝 다가선 가운데 약 1년래 최저 수준의 거래량을 찍은 것은 시장 참가자들이 추가 상승 여력을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된다.
오전 2시 50분께 달러-엔 환율은 155.800엔, 유로-달러 환율은 1.17461달러에 거래됐다.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7.0529위안에서 움직였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45.87원을 나타냈고, 역외 위안-원 환율은 208.93원에 거래됐다.
이날 전체로 달러-원 환율 장중 고점은 1,479.90원, 저점은 1,470.70원이었다. 변동폭은 9.20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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