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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러 자산 무기한 동결…러, 유로클리어 상대로 소송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2.13 05:51

수정 2025.12.13 05:51

[파이낸셜뉴스]

우크라이나 제65기계화 여단 군인들이 12일(현지시간) 자포리자 주에서 훈련 뒤 휴식하고 있다. AP 연합
우크라이나 제65기계화 여단 군인들이 12일(현지시간) 자포리자 주에서 훈련 뒤 휴식하고 있다. AP 연합

유럽연합(EU)이 12일(현지시간) 2100억유로(약 364조원) 규모의 러시아 국유 자산을 무기한 동결했다.

동결 자산은 우크라이나 방위비를 마련하기 위한 대출 담보로 활용된다.

EU와 우크라이나가 미국이 제안한 평화협상안을 러시아에 지나치게 유리하다고 비판하면서 미국에 수정안을 제출한 12일 러시아 국유 자산 압류 결정이 나왔다.

그러나 러시아 국유 자산 대부분이 보관된 벨기에의 거센 반대가 남아 있어 전망은 불투명하다.

다음주 정상회의에서 벨기에가 반대할 가능성이 높다.



러시아는 이에 맞서 벨기에를 압박하고 나섰다.

러시아는 이날 벨기에 브뤼셀의 유럽 청산결제소인 유로클리어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유로클리어가 러시아 자산 동결에 협조하는 것은 불법이라며 보복 조처에 나섰다.

유럽 정상들은 우크라이나가 미국의 평화 협정안을 수정 없이 그대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 평화안은 우크라이나에 항복을 강요하는 것이라면서 이대로 진행되면 EU가 러시아의 위협에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5일 독일 베를린을 방문해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를 비롯한 유럽 정상들과 만나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유럽 각국으로부터의 안보 보장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면서 이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평화 협상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EU와 우크라이나가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에 보낸 평화안 수정안에는 우크라이나를 이르면 2027년 1월 1일 EU 회원국으로 받아들이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