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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재무부, 보우소나루에 유죄 판결 내린 모라이스 대법관 제재 해제

뉴스1

입력 2025.12.13 04:59

수정 2025.12.13 04:59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미국 재무부가 12일(현지시간)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브라질 대통령의 재판을 담당했던 알렉상드르 지 모라이스 브라질 대법관에 대한 제재를 해제했다.

재무부는 지난 7월 보우소나루에게 유죄 판결을 한 모라이스가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자의적인 사전 구금 조치를 승인하고 표현의 자유를 억압했다며 모라이스를 제재했다.

당시 제재의 근거는 '마그니츠키법'으로 이 법은 인권 침해나 부패 혐의를 받는 외국 공직자의 미국 내 자산을 동결하고 미국 입국을 금지한다.

재무부는 지난 9월에는 모라이스의 아내인 비비아니 바르시 지 모라이스와 모라이스 가족이 운영하는 금융 기관 '렉스 연구소'를 제재하기도 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보우소나루에 대한 재판을 '마녀사냥'이라고 줄곧 비판해왔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보우소나루에 대한 재판을 중단할 것을 요구하며 브라질산 제품에 50% 관세를 부과하면서 양국 관계는 악화일로를 걸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0월 취임 후 처음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면서 양국 관계는 개선의 여지가 나타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화 통화 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룰라 대통령과 매우 좋은 통화를 가졌고, 대화의 초점은 주로 양국 간 경제와 무역 문제에 맞춰졌다"며 "우리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며 머지않은 시점에 브라질과 미국 양국에서 직접 만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