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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유가] 공급 우려·위험회피에 이틀째 하락…WTI, 7개월來 최저

연합뉴스

입력 2025.12.13 05:06

수정 2025.12.13 05:06

[뉴욕유가] 공급 우려·위험회피에 이틀째 하락…WTI, 7개월來 최저

미국 텍사스주 미들랜드 남부의 원유 시추장비 (출처=연합뉴스)
미국 텍사스주 미들랜드 남부의 원유 시추장비 (출처=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성진 연합인포맥스 기자 = 뉴욕 유가는 2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공급 과잉에 대한 우려 속에 뉴욕증시 기술주의 급락으로 위험회피 분위기가 번졌다.

12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0.16달러(0.28%) 내린 배럴당 57.4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월물 종가 기준으로 지난 5월 초순 이후 7개월여 만의 최저치다.

WTI는 한때 58달러 선을 소폭 웃돌기도 했으나 상승세를 지켜내지 못했다.

WTI는 이번 주 들어 지난 10일을 제외하고 모두 하락했다.

리포우오일어소시에이츠의 앤드류 리포우 사장은 "시장은 원유 공급 상황으로 인해 계속 압박받고 있다"면서 "원유 시장은 미국과 베네수엘라 간 긴장은 무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날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월간 보고서에서 내년 글로벌 원유 공급이 수요를 하루 384만배럴 초과할 것으로 내다봤다. 11월 전망치(409만배럴 초과)보다는 낮아졌지만, 세계 원유 수요의 거의 4%에 가까운 규모다.

뉴욕증시 기술주는 인공지능(AI)에 대한 과잉투자 우려로 전날에 이어 부진을 면치 못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오전 한때 2%가 넘는 급락세를 보였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 안에서는 매파적인(통화 긴축 선호) 논조의 발언이 잇달아 나왔다.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신시내티대학 부동산센터가 주최한 행사에 나와 "현재 우리의 정책은 거의 중립"이라면서 인플레이션에 더 압박을 주기 위해 "약간 더 제약적인 정책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이번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인하에 반대표를 행사한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는 성명에서 "나는 9월과 10월 회의에서 금리 인하에 찬성표를 던졌지만, 추가 금리 인하에 나서기 전에 특히 인플레이션과 관련해 더 많은 데이터를 기다렸어야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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