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럽

러 우크라 항구 공격으로 튀르키예 선박 3척 피해…"인명 피해는 없어"

뉴스1

입력 2025.12.13 05:32

수정 2025.12.13 05:32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러시아가 1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항구를 공격해 튀르키예 선박이 피해를 입었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해군 대변인은 이날 러시아의 공격으로 총 3척의 선박이 피해를 입었으며 모두 튀르키예 소유라고 밝혔다.

올렉시 쿨레바 우크라이나 부총리는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러시아가 드론과 탄도미사일로 우크라이나 항구들을 공격했다며 "이번 공격은 민간 물류와 상업용 선박을 겨냥한 것"이라며 말했다.

튀르키예 외무부는 우크라이나 흑해 오데사주의 초르노모르스크 항에서의 피해 사실과 함께 자국민의 부상 보고는 없다고 밝혔다.


러시아의 이번 공격은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에 대통령이 앞서 투르크메니스탄에서 열린 러시아, 튀르키예, 이란의 정상회담에서 푸틴 대통령에게 항만 및 에너지 시설에 대한 '제한적 휴전'을 촉구한 지 몇 시간 뒤에 나왔다.



튀르키예 외무부는 "흑해에서 긴장이 고조되는 것을 막기 위해 항행 안전과 당사국들의 에너지·항만 인프라를 겨냥한 공격을 중단하는 조치가 필요하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고 밝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초르노모르스크항에 정박한 선박에 대형 화재가 발생해 진화 작업을 하고 있는 사진을 공개하며 "이는 러시아가 현재의 외교적 기회를 충분히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을 뿐 아니라, 우크라이나의 정상적인 삶을 파괴하기 위해 전쟁을 계속하고 있음을 다시 한 번 입증한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