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주유소 기름값 7주 만에 하락 전환…내주 경유 더 내린다

뉴스1

입력 2025.12.13 06:01

수정 2025.12.13 11:55

서울의 한 주유소 주유기에서 기름 한방울이 떨어지고 있다./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의 한 주유소 주유기에서 기름 한방울이 떨어지고 있다./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주유소 기름값이 7주 만에 하락 전환했다. 경유 가격은 다음 주에도 확연한 하락세를 보이겠지만, 휘발유는 최근 국내 가격의 선행지표인 국제유가의 반복 등락 영향으로 약보합세를 나타낼 전망이다.

13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12월 둘째 주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리터(L)당 1746.0원으로 전주 대비 0.7원 하락했다. 경유 판매가격은 2.4원 내린 1660.5원으로 집계됐다.

휘발유와 경유의 판매 가격은 10월 5주 차부터 6주 연속 오르다 이달 둘째 주 들어 하락 전환했다.



상표별 평균 판매가는 휘발유 기준 알뜰주유소가 1724.7원으로 가장 낮았고, SK에너지 주유소가 1753.4원으로 가장 높았다. 경유는 자가상표의 평균 가격이 1633.9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SK에너지 주유소가 1667.4원으로 가장 비쌌다.

자가상표 주유소란 특정 대형 정유사의 브랜드(상표)를 달지 않고, 석유수입사나 여러 정유사로부터 제품을 공급받아 자체 상표를 붙여 판매하는 주유소다. 일명 '무폴(無pole) 주유소'로도 불린다.

12월 첫째 주 기준 정유사 휘발유 공급 가격은 전주 대비 15.7원 상승한 1671.7원, 경유 공급 가격은 전주 대비 32.7원 하락한 1563.0원으로 집계됐다.

주유소 기름값은 당분간 휘발유는 '약보합세'를, 경유는 '하락세'를 보이겠다. 국제 유가는 통상 2~3주 뒤 국내 석유제품 가격에 반영되는데, 국제 경유는 3주 연속 가격이 내린 반면 국제 휘발유는 격주로 등락을 반복 중이다.


이번 주 국제유가(두바이유)는 배럴 당 62.7달러로 전주 대비 1.1달러 내렸다. 국제 휘발유 가격(92RON)은 78.0달러로 1.4달러 하락했고, 국제 경유(황함량 0.001%) 가격은 2.1달러 내린 84.3달러로 집계됐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국제 유가가 격주 단위로 오르고 내리길 반복하는 경우 국내 가격은 대체로 보합세를 보인다"며 "경유는 가격 인하 압력이 높게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