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방송인 조세호가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배우 이이경이 MBC '놀면 뭐하니?'에서 각각 사생활 논란으로 하차했다. 유재석이 출연하는 예능의 출연진 이슈가 연달아 불거졌지만, 프로그램 흐름은 큰 영향을 받지 않는 모습이다. 주요 예능들이 2049 시청률에서 견조한 성적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유재석의 '국민MC' 저력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놀면 뭐하니?'는 지난 11월 한 달간 토요일 2049 시청률 1위를 지켰다. 또한 가장 최근 방영된 지난 6일 방송분이 3.9%(이하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고, 2049 시청률은 1.9%로 토요일 예능 중 1위를 수성, 12월 첫째 주까지 정상을 수성했다.
2049 시청률은 구매력이 높은 핵심 소비 연령층을 반영한다는 점에서 광고주가 가장 주목하는 핵심 지표이자, 동시에 채널 경쟁력과 화제성도 가늠할 수 있는 기준이 된다. 2049 시청률이 전체 시청률과 비슷한 수치를 기록할 경우 젊은 시청층 비중이 높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지상파·케이블·종합편성채널이 OTT·유튜브와도 치열하게 경쟁하게 되면서 시청자들의 소비 패턴은 더욱 파편화됐고, 방송사와 광고주의 관심은 핵심 시청층인 2049에 더욱 집중됐다.
최근 유재석이 출연 중인 예능들은 각기 다른 이슈 속에서도 꾸준히 2049 타깃을 유지하고 있다. '놀면 뭐하니?' 역시 이이경의 하차에도 2049에서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갔다.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조세호 이슈와 관계없이 대세 토크쇼의 입지를 지속하는 분위기이고, SBS '런닝맨'은 국내를 넘어 공고한 글로벌 팬층의 인기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시청률을 이어가고 있다. '틈만 나면,'은 이전 시즌의 인기에 힘입어 오는 16일 시즌4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2049 시청률이라는 데이터는 젊은 시청층과의 접점을 견고하게 유지하고 있는 유재석의 영향력을 명확히 보여주는 지표이기도 하다. 유재석은 논란의 여지조차 남겨두지 않을 만큼 개인 리스크가 없고 20년 이상 일관적으로 쌓아온 '1인자'라는 브랜드 가치가 뚜렷한 독보적인 MC다. 주변 출연진 논란에도 별다른 타격 없이 프로그램을 안정시킬 수 있는 중심축 역할을 해낼 수 있는 MC로도 평가된다. 프로그램에 부정적 이슈가 생겨도 시청자들의 충성도를 유지할 수 있는 저력을 보여주는 이유다.
무엇보다 장르 구분 없이 리얼리티·게임부터 토크까지 다양한 포맷의 예능을 안정적으로 소화하는 대체불가 역량도 지녔다. 또한 급변하는 예능 문법과 영상 트렌드에도 가장 빠르게 적응하는 MC로도 꼽힌다. SNS와 유튜브를 중심으로 한 콘텐츠 소비가 일상화된 환경에서 '핑계고' 등 콘텐츠는 공개할 때마다 화제를 모으는 등 그의 콘텐츠가 젊은 시청층에 여전히 유효하게 작용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독보적인 역량을 가늠할 수 있다.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과 더불어 최근 출연진 하차와 내부 리스크에도 유재석의 예능이 흔들림 없이 2049 시청층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에서 '국민 MC'의 체급은 다시금 확인된다. 2049가 견고한 프로그램일수록 광고 단가 경쟁력이 높아지는 만큼, 제작진에게도 유재석은 여전히 이상적인 선택이다. 이번처럼 출연진 논란이 잇따른 상황에서도 프로그램의 입지를 유지하며 시청층 이탈을 최소화한 점도 더욱 높게 평가받을 전망이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