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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먼 “워시 지지”… 해싯은 ‘트럼프식 금리 인하’ 가능성

이병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2.13 07:48

수정 2025.12.13 07:47

【파이낸셜뉴스 뉴욕=이병철 특파원】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CEO)가 차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에 대해 공개적으로 호감을 드러냈다. 다만 단기 금리 인하 가능성 측면에서는 케빈 해싯 전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요구에 더 부합할 수 있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월가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중 한 명인 다이먼 CEO는 12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JP모건의 자산운용사 CEO 대상 비공개 콘퍼런스에서 "워시의 연준 관련 저술과 견해에 동의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시에 해싯 전 위원장에 대해서는 연준 의장에 오를 경우 단기적으로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더 높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복수의 관계자들이 전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과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등 고위 당국자들은 이번 주 워시 전 이사를 백악관에서 면접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다음 주에도 추가 후보를 면접할 예정이며, 수주 내 결정을 내릴 수 있다고 밝힌 상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현 연준 의장인 제롬 파월에 대해 기준금리를 대폭 낮추지 않는다며 "멍청이" "바보"라는 표현까지 동원해 공개 비판을 이어왔다. 그는 경제 성장을 가속화하고 미 정부의 이자 부담을 낮추기 위해서는 보다 공격적인 금리 인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다이먼 CEO는 앞서 "연준의 독립성은 절대적으로 중요하다"며 정치권이 통화정책에 개입할 경우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JP모건은 이번 발언과 관련해 별도 논평을 내놓지 않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워시 전 이사와 해싯 전 위원장을 유력 후보로 지목했다.
베팅 시장에서는 해싯 전 위원장의 가능성을 더 높게 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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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체이스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 사진=뉴시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체이스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 사진=뉴시스

pride@fnnews.com 이병철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