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황미현 기자 = 빅뱅 멤버이자 솔로 아티스트인 대성이 올겨울 가요계에 예상 밖의 변수를 던졌다. 많은 가수가 계절에 맞춘 겨울 감성곡으로 경쟁하는 시기에, 대성은 트로트로 가요계 '골라 듣는 재미'를 선사했다.
대성은 지난 10일 트로트 장르의 곡 '한도초과'를 발표했다. 2008년 '날 봐, 귀순'과 2009년 '대박이야!' 이후 16년 만에 선보이는 본격 트로트 싱글이다. 대성은 최근 뉴스1에 "장르의 경계를 두고 싶지 않다"라며 "관객과 함께 호흡할 수 있는 음악을 전하는 것이 나의 목표"라고 말했다.
'한도초과'는 공개와 동시에 차트에서 반응을 보였다. 발표 다음 날인 11일 오후 2시 기준 멜론 성인가요 차트 1위를 기록하며, 대성의 트로트 파워가 여전히 유효함을 증명했다. 일시적 화제가 아닌, 대성이 장기간 구축해 온 '트로트 아티스트'로서의 정체성이 다시금 대중과 맞물린 결과다. 더불어 대성의 트로트 공백기 동안 막강한 트로트 인기 가수들이 생겨난 시점임에도 대성은 성인가요 1위를 꿰차며 그 존재감을 드러냈다.
타이틀곡 '한도초과'의 중심에는 대성과 오랜 인연을 가진 음악 파트너들이 있다. '날 봐, 귀순'을 함께 만든 지드래곤과 쿠시가 다시 힘을 모아 완성도를 끌어 올렸다. 대성 특유의 밝고 생동감 있는 보컬 위로 경쾌한 트로트 리듬이 더해지며, 듣는 즉시 따라 부르게 되는 친숙한 매력이 형성된다. 팬들과 대중 모두가 그의 트로트 감각을 기억하는 만큼, 이번 신곡은 자연스럽게 과거의 성공을 현재로 이어온 흐름을 만들어냈다.
대성은 뉴스1에 "올 한 해는 저에게 의미가 큰 해였다"라며 "19년 만에 한국에서 첫 솔로 앨범을 발표하고, 첫 투어까지 무사히 끝마치며 제 음악 인생에서 깊이 새겨질 2025년을 보냈다"고 소회를 말했다.
이어 "무대 위에서 오랜 시간 사랑을 보내주신 팬 분들을 직접 마주하며, 세대를 아우르며 모두가 함께 호흡하고 즐길 수 있는 음악을 더 들려드리고 싶다는 마음이 더욱 강해졌다"라며 "그런 마음으로 작업을 이어가던 중, '날 봐, 귀순' 때 함께 했던 지드래곤 형, 그리고 음악적으로 큰 영감을 주는 쿠시 형과 다시 한번 손을 잡게 되었고, 그렇게 신곡 '한도초과'가 완성되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타이틀곡은 트로트 장르이지만, 앨범에는 신스록 기반의 곡 '장미 한 송이'와 R&B 발라드 장르의 곡인 '혼자가 어울리나 봐'를 함께 수록해 보다 다양한 음악적 색깔과 스펙트럼을 보여드리고자 했다"라며 "장르에 경계를 두기보다는 무대 위에서 관객과 함께 즐기며 호흡할 수 있는 음악을 전하는 것, 그것이 제가 추구하는 목표다, 이번 곡 또한 여러분이 마음껏 즐겨주신다면 더할 나위 없이 기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날 봐, 귀순'이 2008년 가요계의 예상치 못한 히트였다면, '한도초과'는 트로트가 그의 음악적 정체성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는 선언에 가깝다. 그 결과는 성인가요 차트 1위라는 성과로 즉각 증명됐다.
대성은 내년 1월 2일부터 4일까지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티켓링크 라이브 아레나)에서 '대성 2025 아시아 투어 디스 웨이브 앙코르 서울'(DAESUNG 2025 ASIA TOUR: D’s WAVE ENCORE –SEOUL)을 개최한다. 새 싱글의 성공과 공연이 어떤 상승효과를 만들어낼지 기대가 집중된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