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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스패딩에 무슨일이②] "또 거위털 아닌 오리털?" 잊을만하면 터지는 오기재 논란 왜

뉴시스

입력 2025.12.13 09:02

수정 2025.12.13 09:02

지난해 이어 올해에도 패딩 혼용율 논란 패션 플랫폼, 문제 제품 공지·환불 실시
(사진=노스페이스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노스페이스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주혜 기자 = 겨울 시즌과 함께 본격적인 아우터 구매가 시작된 가운데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패딩 혼용률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 패션 플랫폼들은 소비자 안내와 환불 등 신속한 대응에 나서고 있다.

13일 패션 업계에 따르면 영원아웃도어가 운영하는 노스페이스(THE NORTH FACE)는 최근 패딩 충전재 오기재에 대해 사과하고 문제가 된 13종 제품의 정보를 수정했다.

노스페이스의 패딩 충전재 논란은 한 고객이 패션 플랫폼 무신사에서 구매한 노스페이스 패딩의 충전재 성분을 문의하면서 시작됐다.

무신사에 따르면 이번 사안은 노스페이스가 새 시즌 상품을 발매한 이후, 노스페이스 외주 판매 대행사가 무신사 내 상품 정보를 업데이트하는 과정에서 기존 정보를 제대로 수정하지 않아 발생했다.



무신사는 지난 2일부터 3일까지 노스페이스 전 제품에 대한 검수 및 소명 절차를 진행해 13개 제품의 상세페이지에 혼용률 정보가 오기재된 것을 확인했다.

무신사는 "직접 유통사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당사를 믿고 거래하는 모든 고객의 적극적 보호를 위해 신속하게 환불 조치를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 8일에는 W컨셉도 노스페이스 12개 제품에 대한 혼용률 오기재 사항을 공지하고 대상 고객에게 개별 안내했다.

W컨셉은 "브랜드 상품에 대한 표시내용 미준수 문제로 심려 끼쳐드린점 사과드린다"며 "항상 믿을 수 있고, 안전한 상품을 제공해 드리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했다.

최근 한국소비자원의 조사 결과 W컨셉에서 판매된 일부 제품의 솜털 비율이 표시된 것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W컨셉에서 판매된 레미 구스다운 숏 점퍼는 솜털 90·깃털 10으로 표기했지만 실제로는 솜털 70.2·깃털 29.8로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

W컨셉은 이에 대해 "고객 공지를 게시하고 2025년 구매자 대상 환불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상시 상품 모니터링을 확대하고 관리 카테고리를 늘려 향후 품질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패션업계에서는 지난해에도 패딩 혼용률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겨울철 대표 아우터인 다운류 제품에서 충전재 혼용률이나 함유량을 실제와 다르게 기재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에 무신사는 올해 초 패딩과 코트류를 중심으로 소재 혼용률 집중 조사를 실시했다.
문제가 발견된 상품은 판매 중지 및 구매자 대상 환불을 진행하고 위반 업체는 퇴점 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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