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뉴스1) 김동규 기자 =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장인 안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전북 완주·진안·무주)이 13일 이재명 대통령에게 "윤석열이 폐기한 '새만금 기본계획'을 다시 세워달라"고 요청했다.
안 의원은 이날 배포한 자료에서 이 대통령이 전날 새만금청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으면서 "새만금은 30년 동안 희망보다 고문이 더 많았다"고 발언한 데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안 의원은 "이 대통령 발언은 과장된 계획과 비현실적 민자 의존을 끝내고 실행할 수 있는 새만금으로 전환하라는 분명한 메시지"며 "매립 속도 문제가 아니라, 새만금 개발 전략 전체를 다시 세우라는 메시지"라고 주장했다.
그는 "대통령 지적처럼 새만금은 수십 년간 정치적 부담을 우려해 실현 가능성 낮은 계획을 붙잡고 시간을 허비해 왔다"며 "이 애매모호함이 전북도민에게 '희망 고문'을 반복시켜 왔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제 필요한 것은 과거 방식의 연장선이 아니라 전북·새만금의 미래 전략을 완전히 재설계하는 결단"이라며 "'희망 고문'을 끝내고 실제로 돌아가는 국책 프로젝트로 재설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2021년 새만금을 '글로벌 그린뉴딜 중심지'로 설정한 기본계획을 윤석열 정부가 폐기한 것은 사실상 '새만금 내란'에 가까운 결정이었다"며 "폐기된 계획은 새만금이 RE100 산업단지, AI, 데이터센터로 이어지는 미래 산업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전략적 설계도였다 그러나 이 계획이 폐기되면서 재생에너지 인프라 구축은 멈춰 섰고, SK 데이터센터 유치 역시 중단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전북이 미래산업 경쟁에서 뒤처지기 시작한 결정적 외부 원인이 여기서 비롯됐다"며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그 폐기된 방향성을 다시 세울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한다. 새만금은 더 이상 '과거형 개발사업'으로 머물러선 안 된다"고 역설했다.
안 의원은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재생에너지·AI 기반 초격차 산업전환은 새만금이 다시 도약할 수 있는 국가적 구조"라며 "이 대통령과 함께 폐기된 기본계획을 발전적으로 복원하겠다. 1%의 희망 고문을 끝내고, 99% 실행되는 새만금으로 반드시 전환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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