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김혜경 여사가 지난 12일 불교지도자 초청 국민화합 기원 송년만찬에서 "연꽃이 진흙 속에서도 맑은 향기를 피워내듯, 지금 우리 사회가 겪고 있는 아픔과 시련 역시 더 큰 도약과 화합을 위한 밑거름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전은수 대통령실 부대변인은 13일 브리핑에서 김 여사가 만찬에 앞서 불교계 지도자들과 사전 차담을 갖고 국민 통합과 공동체 회복을 위한 불교의 역할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이 자리에서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김 여사의 그간 행보에 대해 "영부인으로서 역할을 묵묵히 수행해줘 감사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송년만찬은 한국불교종단협의회와 불교리더스포럼이 공동 주최·주관했으며 조계종을 비롯해 천태종·진각종·관음종·태고종·총지종·대각종 등 주요 종단 대표 스님들과 불교계 지도자 130여명이 참석했다.
김 여사는 본 행사 인사말에서 "불기 2569년을 갈무리하는 이 시간을 불교 지도자 여러분과 함께하게 되어 뜻깊다"며 "불교는 언제나 국민 곁에서 지친 마음을 어루만지며 세상을 밝혀온 큰 등불이었다"고 강조했다.
또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는 지혜와 이웃의 아픔을 보듬는 자비의 마음은 우리 사회가 진정한 화합으로 가는 길을 환히 비춰주는 힘"이라며 "오늘 이 자리가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시기에 불교 지도자 여러분께서 국민의 마음을 더욱 따뜻하게 보듬어 주시길 부탁드린다"며 "다가오는 새해에도 부처님의 지혜와 자비가 불교계와 우리 국민 모두에게 가득하길 두 손 모아 축원한다"고 덧붙였다.
행사에서는 청와대불교신자회 운영 체계도 소개됐다. 강훈식 비서실장이 고문, 하정우 AI미래기획수석이 회장, 이영수 농림축산비서관이 간사를 맡는다.
만찬에서는 송년 인사, 내빈 소개, 기념촬영과 함께 진우 스님의 송년 말씀이 이어졌으며, 참석자들은 한 해를 돌아보며 국민 화합의 의미를 되새겼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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