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P통신에 따르면 마차도는 12일(현지시간) 공개된 CBS 뉴스 '페이스 더 네이션' 인터뷰에서 자국에 대한 미국의 군사 개입 가능성에 관한 질문에 "마두로가 물러나야 하며 그의 시대가 끝났음을 깨닫게 만들기 위한 더욱 강력한 압박을 환영한다"고 답했다.
그는 미국의 잠재적 군사 계획에 대해 알지 못한다면서도, 마두로의 축출이 일반적인 방식으로 여겨져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마차도는 "나는 여러 차례 강조해 온 바와 같이, 이는 전통적인 정권 교체가 아니다. 우리는 선거를 치렀다"며 "정권 교체는 이미 국민 70% 이상의 지지를 받았으며, 우리가 필요한 것은 그 결정을 실행하기 위한 지원"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카리브해에 항공모함, 핵잠수함을 배치하는 등 군사적 압박을 강화한 데 이어 지난 10일에는 베네수엘라 연안에서 제재 대상 유조선을 나포하는 등 마두로 정권에 대한 압박을 높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이어 베네수엘라에서 곧 지상 작전을 시작할 것이라고 시사했다.
앞서 마차도는 10일 미국 정부 등의 도움으로 베네수엘라를 빠져나와 노르웨이 오슬로에 도착했으나 노벨평화상 시상식에는 참석하지 못했다. 이 과정에서 그가 탑승한 배의 위성항법시스템(GPS)이 바다에 빠져 2시간 동안 바다에서 표류하기도 했다.
그는 고국에서의 민주화 운동을 이끌고 마두로 정권의 폭정에 맞선 공로를 인정받아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 그러나 최근 마두로 정권 전복을 위해 미국의 군사 개입을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마두로 정권이 미국 선거에 개입했다는 허위 주장도 유포했다는 점에서 '평화'와 거리가 멀다는 비판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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