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뉴스1) 김세은 기자 = 김상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울산 남구갑)이 내년 지방선거 울산시장 출마설과 관련해 "대의와 공심, 진심, 이 3가지를 기준으로 판단하겠다"고 13일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울산상공회의소에서 개최한 '김상욱, 123일의 기록' 북콘서트 중 시민들과의 지역 현안 관련 질의응답에서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울산시장 출마를) 주변에서 많이 권해주는 건 사실이지만, '사심 정치를 하면 안 된다'는 생각을 누구보다 간절하게 한다"며 "국민의힘이 망한 이유를 거기서 찾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정치를 하면서 '어느 자리까지 가고 싶다'가 목적이 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내년 지방선거는 민주당이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게 우리 대의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국민의힘 소솏의 김두겸 시장 등 현 울산시 집행부에 대해선 "시민 참여와 감시를 배제하고 있다"며 "민주주의가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울산이 기득권 카르텔에 갇힌 도시가 돼버렸다"며 "시민 삶이 개선되는 것이 아니라, 소수 기득권 안에서 부가 분배되고 그들을 위해 모든 것이 움직이는 도시가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울산의 미래를 위해선 시민을 위한 정책, 시민 아이디어를 반영할 수 있는 노력, 생태계 구성 등이 유기적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작년 12월 3일 '비상계엄' 사태 이후 국민의힘 탈당, 민주당 입당까지 일련의 기록을 이번에 낸 책에 담았다.
김 의원은 "12월 3일 이후 민주당에 입당할 때까지 스스로 고민을 치열하게 하는 시간이었다"며 "진영으로 세상을 보는 것은 시민을 주인으로 보는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는 걸 그 시간을 통해 알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나란 존재가 나를 뽑아준 울산 남구의 보수 지지자들에게 진정한 보수에 대한 의문을 한 번 더 던져준다고 생각한다"며 "누가 보수와 진보의 기능을 잘 수행하고 있느냐로 정치를 판단해 주시길 바란다"고 부연했다.
이날 행사에는 민주당 울산시당 당직자와 당원, 시민 등 400여명이 참석했다. 울산시장 후보군으로 거명되는 이선호 대통령실 자치발전비서관, 성인수 전 민주당 울산시당위원장, 안재현 전 노무현재단 울산지역위원회 상임대표 등도 자리를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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