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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진단 중요" TV 출연 암투병 근황 공개한 英국왕 찰스 3세

김경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2.13 13:55

수정 2025.12.13 13:55

찰스3세. 연합뉴스 제공.
찰스3세. 연합뉴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찰스 3세 영국 국왕이 자신의 암 치료에 관한 좋은 소식을 전하며, 조기 진단과 치료 덕분에 내년부터는 치료 강도를 낮출 수 있게 됐다고 전해 눈길을 끈다.

영국 BBC 방송의 채널4에서 12일(현지시간) 방영된 '암에 맞선다'(Stand Up To Cancer) 캠페인 영상 메시지에서 찰스 3세는 "오늘 저는 조기 진단과 효과적인 치료, 그리고 의사의 지시를 충실히 따랐기에 새해부터 암 치료 일정을 줄일 수 있게 되었다는 좋은 소식을 전할 수 있게 되었다"며 "이번 치료 단계는 개인적인 축복이자 암 치료 분야의 놀라운 발전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찰스 3세는 "암 진단이 얼마나 압도적으로 느껴질 수 있는지 경험을 통해 잘 알고 있다"며 "그러나 조기 발견이 치료 과정을 변화시킬 수 있는 열쇠이며, 의료진에게 소중한 시간을 벌어줄 수 있다는 점도 알고 있다"고 조기 진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통계는 냉혹할 정도로 명확하다"며 "한 가지 예를 들면, 대장암이 가장 초기 단계에서 발견될 경우 약 10명 중 9명이 최소 5년 이상 생존한다. 진단이 늦으면 그 비율은 10명 중 1명으로 떨어진다"고 덧붙였다.



찰스 3세가 찍은 영상은 2주 전 녹화됐으며 12일 저녁 채널4에서 방영됐다. 이는 영국 암연구소(Cancer Research UK)와 공동으로 진행하는 모금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앞서 찰스 3세는 지난해 2월 암 진단 사실을 공개했다. 진단받은 암 종류는 확인되지 않았다. 그는 암 진단에도 불구하고 해외를 방문하거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국빈으로 맞이하는 등 주요 일정을 소화해 왔다. 지난 3일에는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을 위한 국빈 행사를 진행했다.

버킹엄궁은 찰스 3세의 회복은 "매우 긍정적인 단계에 도달했다"며, 그가 "치료에 매우 잘 반응했다"고 밝혔다. 다만 그가 완치되거나 치료가 끝났다고 밝히지는 않았다.
의료진은 이제 그의 치료를 "예방적 단계"로 전환할 예정이며, 주요 치료와 관찰은 계속될 예정이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