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뉴스1) 이수민 기자 = 광주대표도서관 붕괴 사고로 매몰됐던 근로자 4명이 차례로 구조 당국에 발견되면서 사소 발생 이틀 만에 이들에 대한 수색·구조활동이 마무리됐다. 이들 근로자 가운데 생존자는 없었다.
최정식 광주 서부소방서장은 13일 사고 현장에서 진행한 최종 브리핑에서 이번 사고 발생 개요와 수색 결과를 설명했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번 사고는 지난 11일 오후 1시 58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상무지구) 소재 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구조물이 붕괴하며 발생했다. 현장 매몰 인원은 근로자 4명이었으며, 지상 2층 콘크리트 타설 중 구조물이 붕괴된 사고였다.
소방 당국은 신고 접수 즉시 가용 가능한 모든 인원과 장비를 동원해 출동, 당일 오후 2시 35분 긴급구조통제단을 가동해 매몰자 구조 활동에 나섰다.
소방청의 지원으로 현장엔 전국의 도시탐색구조대와 특수구조장비가 동원됐으며, 고용노동부와 행정안전부, 광주시, 민간 전문가 등도 투입돼 수차례 상황판단 회의를 열어 매몰자 구조 전략을 수립했다고 한다.
특히 당국은 매몰자 수색·구조 과정에서 추가 붕괴 위험이 지속 제기됨에 따라 전문가 의견을 토대로 안정화와 보강 작업을 우선 실시하는 등 단계적으로 수색을 진행했다.
현장엔 도시탐색 구조견과 생체신호 탐지견, 열화상카메라, 드론, 중장비, 특수장비 등이 투입됐다. 또 구조대원들은 야간과 추위라는 악조건에서도 24시간 교대 근무 체제를 유지하며 현장을 지켰다는 게 최 서장의 설명이다.
그 결과, 매몰자 4명 중 2명은 사고 당일 수습됐고, 나머지 2명의 매몰자도 이날 오전과 오후에 걸쳐 모두 시신으로 수습됐다. 이들은 사고 당시 건물 내에서 미장과 철근 작업, 전선 배관 공사 등을 하던 하청업체 근로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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