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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총격 중단" 발표에도…태국·캄보디아 무력충돌 계속

뉴스1

입력 2025.12.13 13:59

수정 2025.12.13 13:59

(서울=뉴스1) 김지완 이창규 기자 = 태국과 캄보디아가 무력 충돌을 중단하기로 했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표에도 불구하고 양국은 무력 충돌을 이어가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아누틴 찬위라꾼 태국 총리는 13일(현지시간) 페이스북을 통해 "태국은 우리 영토와 국민에게 더 이상 피해와 위협이 없다고 판단될 때까지 군사 작전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태국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아침 "7개 국경 지방에서 충돌이 발생했으며 캄보디아가 중화기를 발사해 태국이 보복할 수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캄보디아 정보부는 태국군이 전투기를 동원해 국경 전역의 목표물을 계속 공격했다며 "태국군은 아직 폭격을 중단하지 않고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12일 트루스소셜을 통해 "나는 오늘 아침 아누틴 찬위라꾼 태국 총리와 훈 마네트 캄보디아 총리와 재점화된 오랜 전쟁에 대해 매우 좋은 대화를 나누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은 오늘 저녁부터 모든 총격을 중단하기로 합의했으며, 말레이시아의 훌륭한 안와르 이브라힘 총리의 도움으로 나와 그들이 체결했던 기존의 평화 협정으로 되돌아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태국과 캄보디아 양국 모두 통화 이후 합의 내용을 밝히지 않았다.
마네트 총리는 이 분쟁의 평화적 해결을 계속 모색하고 있으며 최근 교전에서 어느 쪽이 먼저 발포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미국과 말레이시아가 정보 수집 능력을 활용할 것을 권고했다고 밝혔다.

태국과 캄보디아는 지난 7월 무력 충돌을 벌인 후 미국과 말레이시아의 중재로 평화 협정을 체결했다.
그러나 지난 11월 국경 지역에서 발생한 지뢰 폭발로 태국 군인이 다치자 태국이 협정 이행 중단을 선언하고, 지난 7일부터 전투를 재개해 최소 11명이 사망하고 국경 지역에서 50만 명 이상이 피난을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