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경찰, 광주대표도서관 시공사 등 압수수색…관련자 출국금지(종합)

뉴스1

입력 2025.12.13 14:03

수정 2025.12.13 14:04

12일 오후 광주 서구 치평동(상무지구)의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레미콘 타설 중 붕괴 사고로 구조물 안정화와 보강작업을 위해 수색작업이 멈춰있다. 2025.12.12/뉴스1 ⓒ News1 박지현 기자
12일 오후 광주 서구 치평동(상무지구)의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레미콘 타설 중 붕괴 사고로 구조물 안정화와 보강작업을 위해 수색작업이 멈춰있다. 2025.12.12/뉴스1 ⓒ News1 박지현 기자


(광주=뉴스1) 이수민 기자 = 광주대표도서관 공사장 붕괴 사고 매몰자 수습이 마무리되면서 사고 원인과 책임 소재를 규명하기 위한 경찰 수사가 본격화됐다.

광주경찰청은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 붕괴 사고와 관련, 공사 관계자 5명을 조사하고 8명에 대해 출국금지 신청했다고 13일 밝혔다.

경찰은 또 공사 관련 6개 업체(8개소)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해 주요 관계자 휴대전화 등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이 사건의 중대성을 고려해 현재 운영 중인 전담수사팀(36명)을 오는 15일부터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 붕괴사고 수사본부'로 격상하기로 했다.

광주경찰에 따르면 수사본부장은 광주경찰청 수사부장(경무관)이 맡는다.

경찰은 또 3개 수사팀을 보강해 총 62명 규모로 수사본부를 운영할 계획이다.

이번 사고 전담수사팀은 그동안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학회(전문가 집단), 소방 등 관련 기관과 1차 접촉을 진행했으며, 현재 소방 당국과 사고 현장 수색 일정을 조율 중이다. 경찰은 현장 투입 이후 정확한 붕괴 원인과 책임 소재 등을 규명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향후 수사본부는 확보한 압수물 분석과 관련자 추가 조사를 통해 사건 경위와 책임소재를 철저히 규명하겠다"고 밝혔다.

광주대표도서관 건설 현장에선 지난 11일 오후 1시 58분쯤 건물 옥상층 콘크리트 타설 작업 중 붕괴 사고가 발생해 하청업체 소속 근로자 4명이 매몰됐으며, 이들은 모두 사망했다. 매몰 근로자 중 실종 상태였던 마지막 1명의 시신도 이날 오후 당국에 수습됐다.

광주대표도서관 건설 공사(총사업비 516억 원)는 광주시 종합건설본부가 발주하고 흥진건설과 구일종합건설이 공동으로 시공을 맡았다.


옛 상무 소각장 약 1만 1286㎡ 부지에 지상 2층, 지하 2층 규모의 철근콘크리트 구조물 건립하는 이 공사는 2022년 9월 착공했으며 내년 4월 완공을 목표로 진행 중이었다. 현재까지 공정률은 약 73%다.


이 과정에서 대표 시공사였던 홍진건설이 자금난으로 공사를 중단해 공동도급을 맡은 건설사들이 잔여 공사를 승계하느라 4개월간 공정이 지연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