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박수현 "'친명·친청' 프레임 모욕적…정청래, 장판교 장비 심정"

뉴스1

입력 2025.12.13 14:11

수정 2025.12.13 14:11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자료사진) 2025.11.2/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자료사진) 2025.11.2/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김세정 기자 =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13일 최근 불거진 '친명'(친이재명)과 '친청'(친정청래)의 당내 갈등설을 두고 "다른 비판과 비난은 다 감내할 수 있는데 모욕적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정청래 대표에 대해선 "정부가 민생과 국격회복, 경제성장, 외교·안보에 집중하도록 모든 폭풍과 화살을 막아내는 '장판교의 장비' 같은 심정일 것"이라고 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이날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정청래, 장판교 장비'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이같이 밝혔다.

박 수석대변인은 정 대표가 의원총회를 시작으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 수석대변인 대상 별도 설명까지 지난 9일 이재명 대통령과의 만찬 내용을 여러 차례 설명했다고 전했다.

그는 "정 대표는 왜 이렇게 대통령과의 만찬 회동 결과를 설명하려 여러 차례에 걸쳐 애를 썼을까"라며 "여러 생각이 들지만 그중 하나는 정 대표가 몰려오는 친명·친청 대군 앞에 홀로 선 장판교 장비의 심정이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정 대표는 최근 부쩍 늘어난 언론 보도 특히 '친명·친청 대전', '정청래 자기 정치', '대표 연임 노림수' 같은 근거 없는 기사와 당내 극히 일부 발언에 대해 매우 불편한 심기를 수석대변인에게 털어놓곤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친명·친청 용어에 대해서만큼은 민주당 분열을 통해 이재명 정부를 엎으려는 의도적 갈라치기로 심각하게 보고 있다"며 "그 많은 정무직 당직자 인선에서 한 번도 정 대표 자신이 누구를 추천한 적이 없다"고 했다.

대의원·권리당원 1인 1표제 부결과 관련해서는 "재적 과반수 미달은 행정사무 부족일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사실 중앙위 투표는 독려 전화를 돌리는 것이 관례적 당무였지만, 정 대표는 그마저도 오해받을 수 있다며 하지 말도록 지시했다"고 전했다.

이어 "1인 1표는 정 대표의 공약이었고, 당연히 그것을 지키려고 노력할 의무가 있는데 그것을 대표연임 꼼수라고 비난하니 어이가 없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개혁입법에 대해서도 "(정 대표는) 모든 개혁이 때를 놓쳐 질질 끌게 되면 피로감이 생기고 그로 인해 개혁의 동력을 상실하게 되어 결국 개혁에 실패할 수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내년에 2차 종합특검이 진행되더라도 그것은 특검에 맡기고 당과 대표는 민생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그런 갈라치기가 당내에서 있다면 그것은 해당 행위고, 오히려 이 대통령을 향한 위해라는 생각이고, 아무런 근거 없이 그런 보도를 하는 언론은 민주당의 분열로 이재명 정부를 흔들려는 의도로 규정하고 대응하지 않을 수 없다는 생각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에 친청은 없다. 친명만 있을 뿐이다.
그 맨 앞에 장판교 장비처럼 정청래가 서 있다'는 건 당대표실을 나오며 새겨지는 정 대표의 뼈소리"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