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고가 논란'에도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입장권 예매 열기는 뜨겁다.
FIFA는 13일(한국시간) "북중미 월드컵 입장권 판매가 시작된 지 약 500만 건의 구매 신청이 들어왔다"고 밝혔다.
FIFA는 이번 대회부터 입장권 유동 가격제를 도입했다. 입장권은 2022년 카타르 대회와 비교해 최대 5배 이상 올랐다.
특히 지난 9월 FIFA가 약속했던 최소 금액보다 실제 가격이 올라, 지구촌 축구 팬들의 원성이 크다.
유럽축구서포터즈(FSE)는 "입장권 가격이 터무니없이 비싸다. 월드컵에 대한 역대급 배신으로, 월드컵이라는 볼거리에 기여하는 팬들을 무시하는 행위"라고 반발했다.
다만 논란 속에서도 월드컵 입장권을 구하기 위한 팬들의 숫자는 많았다.
FIFA에 따르면 13일 전 세계 200개국에서 입장권 구매를 희망했고, 그 숫자는 500만건에 달한다.
가장 입장권 구매에 열을 올린 나라는 '공동 개최국' 미국, 멕시코, 캐나다였다. 그 뒤로 콜롬비아, 잉글랜드, 에콰도르, 브라질, 아르헨티나 순이었다.
가장 많은 구매 신청이 몰린 경기는 내년 6월 28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리는 조별리그 K조 콜롬비아-포르투갈전이다.
미국 매체 '마이애미 헤럴드'는 "플로리다 남부에는 약 25만명의 콜롬비아인이 거주하고 있다. 게다가 인스타그램 팔로워 6억7000만명을 보유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마지막 월드컵이라는 점 때문에 가장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2위는 내년 6월 14일 미국 뉴욕에서 치러지는 C조 브라질-모로코전, 3위는 내년 6월 19일 멕시코 과달라하라에서 열리는 멕시코와 한국의 경기가 차지했다.
브라질-모로코는 뉴욕에서 열리는 대회 첫 경기라 팬들의 관심이 쏠렸고, 멕시코-한국의 경기는 멕시코 열성 팬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는 것이 이 매체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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