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李대통령 "그래서 죄명이라고 쓰지 않나"…언어 교육 공감

뉴시스

입력 2025.12.13 14:34

수정 2025.12.13 14:34

[세종=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교육부·국가교육위원회·법제처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5.12.12. photocdj@newsis.com
[세종=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교육부·국가교육위원회·법제처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5.12.12.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윤서진 인턴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한자 교육의 필요성에 공감하며, 자신의 이름을 둘러싼 온라인상의 멸칭을 직접 언급해 좌중의 웃음을 자아냈다.

12일 이 대통령은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교육부·국회 교육위원회 업무보고 자리에서 김언종 한국고전번역원장이 한자 교육 강화를 제안하자 이같이 반응했다. 김 원장은 "학생들이 대통령 이름에 들어간 한자인 '있을 재(在)'와 '밝을 명(明)'조차 제대로 알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그래서 제 이름을 '죄명'이라고 적는 사람도 있지 않느냐"며 농담을 던졌다. 해당 표현은 이 대통령의 사법 리스크를 빗대 온라인상에서 사용돼 온 멸칭으로, 대통령이 이를 직접 언급하자 현장에서는 웃음이 터져 나왔다.



다만 이 대통령은 한자 교육의 제도적 도입에 대해서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그는 "이 문제는 제가 단독으로 결정할 수 있는 사안은 아닌 것 같다"며 "한자 병용이나 병기를 주장하는 의견도 있지만, 현실적으로는 한글 교육만으로도 벅찬 상황에서 한문까지 강제하면 큰 반발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개인적으로는 천자문 정도만 익혀도 단어의 깊은 의미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사고력 향상에도 긍정적일 것"이라며 "다만 제도로 도입하려면 넘어야 할 장벽이 상당히 많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imseojin@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