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단고기가 역사라면 반지의 제왕도 역사"
이 대표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중국에 쎄쎄(谢谢)하시더니, 동북공정보다 더한 역사 환상을 국정에 끌어들이실 것이냐"고 적었다.
환단고기는 1911년 계연수라는 인물이 썼다고 알려진 상고사(上古史) 서적이다. 한민족의 영토가 시베리아와 중국 본토에 이르며 사실상 유라시아를 지배했었다는 내용이 담겼다. 주류 역사학계는 환단고기를 조작된 책으로 보는 한편, 환단고기를 역사로 보는 학자들도 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전날 업무보고에서 박지향 동북아역사재단 이사장에게 환단고기와 관련해 질문했다.
이 대표는 "대통령이 박 이사장에게 '환빠 논쟁 아느냐'고 물었다. 이사장이 전문 연구자들의 의견이 더 설득력 있다고 답하자, 대통령의 반문이 압권이다. '환단고기는 문헌이 아닌가요?'"라며 "환단고기는 위작"이라고 썼다.
그러면서 "1911년 이전 어떤 사료에도 등장하지 않고, 근대 일본식 한자어가 고대 기록에 나오며, 고고학적 증거와 정면충돌한다"며 "환단고기가 역사라면 반지의 제왕도 역사"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더 심각한 건 대통령의 결론이다. '결국 역사를 어떤 시각에서, 어떤 입장에서 볼 것인가 하는 근본적인 입장 차이'라고 정리했다. 검증된 학문과 유사역사학이 그저 '관점의 차이'라는 것이냐"라며 "기록 이전 시대를 '선사시대'라 부르는 이유를 아시느냐. 사료가 있어야 역사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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