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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장 "도서관 붕괴 사고원인조사 협조"…TF가동한다

뉴시스

입력 2025.12.13 15:14

수정 2025.12.13 15:14

"시민들에게 큰 심려 끼쳐 죄송하다" "원인 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해 전력" "시발주 주요건설현장 51곳 등 점검" "희생자피해보상·장례자문·생활지원"
[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강기정 광주시장이 13일 오후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현장에서 붕괴사고와 관련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5.12.13. leeyj2578@newsis.com
[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강기정 광주시장이 13일 오후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현장에서 붕괴사고와 관련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5.12.13. leeyj2578@newsis.com
[광주=뉴시스]이영주 기자 = 강기정 광주시장이 광주대표도서관 붕괴사고와 관련한 원인 조사에 적극 협조할 것을 약속했다.

강 시장은 13일 오후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붕괴사고 현장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번 사고로 시민 여러분께 큰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밝혔다.

강 시장은 "희생자 수습이 완료된 만큼 사고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를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며 "행정부시장을 단장으로 한 관계부서 TF(태스크포스)를 가동해 사고 원인 조사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또 "이번 공사의 시공·감리·발주 전 과정에서 안전을 위협하는 잘못된 관행은 없었는지 살피고 법의 잣대가 아닌 시민 눈높이에서 진단하고 개선하겠다"며 "같은 원칙으로 시가 발주한 주요 건설현장 51곳과 민간 건설현장까지 안전 점검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희생자 피해보상과 유가족 일상 회복을 위한 지원 방안도 세심히 챙길 것"이라며 "시공사·유가족과 함께 장례 법률 자문, 긴급 생활지원, 심리 지원 등을 포함한 종합적 지원 체계를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다만 강 시장은 사고 원인 추정 등을 묻는 질문엔 수사당국의 결과를 봐야 한다고 한 발 물러섰다. 공사 재개 또는 철거 시점에 대해서도 후속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을 아꼈다.

그는 공기를 무리해서 앞당긴 것이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선 관계부서장이 나서 오히려 늘어났다는 취지의 설명을 했다.

[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소방당국이 13일 오후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현장에서 붕괴사고로 매몰됐다가 마지막으로 수습된 노동자 A(50)씨를 운구하고 있다. 2025.12.13. leeyj2578@newsis.com
[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소방당국이 13일 오후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현장에서 붕괴사고로 매몰됐다가 마지막으로 수습된 노동자 A(50)씨를 운구하고 있다. 2025.12.13. leeyj2578@newsis.com
광주시 종합건설본부장은 "당초 예정 공사 기간은 12월이었다. 기존 공동수급사가 경영 악화로 빠진 뒤 구일종합건설이 도맡는 과정에서 3개월이 연장됐다"며 "계약법상 계약을 할 때 중단된 기간 만큼 연장할 수 있다. 그래서 내년 4월까지 공사 기간이 연장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공기에 맞는 공사를 해야 할 의무가 있고 책임부서는 공기에 맞도록 관리하는 임무가 있다"며 "합리적 사유가 있다면 공기를 연장할 수 있다. 적법한 절차를 통해 안전하게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1일 오후 1시58분께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옥상층 콘크리트 타설 작업 중 붕괴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4명이 매몰됐고 모두 사망했다.

광주대표도서관은 상무지구 옛 상무소각장 부지(1만200㎡)에 연면적 1만1286㎡,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되는 공공도서관이다.
총 사업비는 당초 392억원(국비 157억원·시비 235억원)이었으나 자재값 상승과 공기 지연 등으로 516억원(국비 157억원·시비359억원)으로 늘어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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