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윤서진 인턴 기자 = 최근 경남 창원에서 발생한 모텔 흉기 난동 사건으로 숨진 중학교 2학년 남학생의 부모가 아들의 명예를 회복해달라는 사연이 전해졌다.
12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숨진 학생의 어머니는 "아들이 잔혹한 범죄의 피해자임에도 '모텔에서 숨진 학생'이라는 왜곡된 시선이 따라붙고 있다"며 제보 이유를 밝혔다. 사건은 지난 3일 발생했으며, 제보자는 경찰로부터 아들이 크게 다쳐 병원에 이송됐다는 연락을 받고 급히 달려갔지만, 이미 숨진 뒤였다고 전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피의자인 20대 남성 A씨는 사건 당일 모텔 인근에서 술과 흉기를 구입한 뒤 여중생 2명과 함께 모텔에 들어갔다. 이후 연락을 받고 찾아온 남학생 2명과 여중생 1명이 합류했고, 약 30분 뒤 객실 안에서 흉기 난동이 벌어졌다.
유족과 생존 학생 진술에 따르면, A씨는 학생들의 휴대전화를 빼앗아 신고를 막고 위협과 폭력을 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문 주변에서는 다량의 혈흔도 발견됐다.
A씨는 과거 미성년자 대상 성범죄 전력이 있었으며, 출소 이후에도 청소년에게 접근한 사실이 드러났다. 검찰은 재범 위험성을 이유로 전자발찌 부착을 요청했지만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유족은 "아이들은 모두 피해자"라며 "장례식장에 전교생이 찾아올 만큼 성실했던 아들에 대한 오해만은 반드시 바로잡고 싶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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