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프로농구 서울 SK가 '디펜딩 챔피언' 창원 LG를 완파했다.
SK는 13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LG전자 2025-26 프로농구 홈 경기에서 77-55로 크게 이겼다.
이로써 11승10패가 된 SK는 수원 KT(10승10패)를 따돌리고 단독 5위에 올랐다.
아울러 SK는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LG에 시리즈 전적 3승4패로 밀려 우승컵을 내줬는데, 이번 시즌 상대 전적에서 2승1패로 우위를 점했다.
SK에서는 김낙현이 3점 슛 3개 포함 19점 5리바운드로 펄펄 날았고, 안영준도 20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3연승이 무산된 선두 LG(14승6패)는 2위 안양 정관장(13승7패)에 1게임 차로 쫓기게 됐다.
LG는 리바운드 싸움에서 43개-26개로 우세했지만, 3점 슛 성공률이 13%(30개 시도 4개 성공)에 그치는 등 답답한 공격을 펼쳤다.
아셈 마레이와 양홍석이 기록한 12점이 팀 내 최다 득점이었고, 공격의 핵인 칼 타마요도 10점으로 묶였다.
36-31로 앞선 채 3쿼터에 돌입한 SK는 LG의 공격을 12점으로 묶고, 16점 차로 달아났다.
SK는 3쿼터 초반 양준석과 정인덕에게 3점 슛을 내줘 36-39로 밀렸지만, 곧바로 자밀 워니의 3점포와 안영준의 2점 슛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이후 워니와 안영준이 차곡차곡 점수를 쌓으며 격차를 벌렸다. 여기에 김낙현이 3쿼터 막판 2분 동안 버저비터 2점 슛 포함 7점을 책임지며 59-43을 만들었다.
LG는 4쿼터 초반 양홍석이 4점을 만회, 추격의 시동을 거는 듯 보였지만 SK는 김낙현과 알빈 톨렌티노를 앞세워 이를 뿌리쳤다.
종료 5분14초 전에는 김낙현이 68-49로 달아나는 결정적인 3점 슛을 넣어 승부를 갈랐다.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대구체육관에서 펼쳐진 홈 경기에서 원주 DB를 81-77로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한국가스공사는 2연승과 함께 7승13패를 기록했다. 3연승에 실패한 DB(12승9패)는 부산 KCC(11승8패)에 밀려 4위로 미끄러졌다.
한국가스공사는 4쿼터 중반 73-66으로 근소하게 앞선 상황에서 라건아가 2점 슛 두 개를 넣어 77-66으로 한숨을 돌렸다.
그러나 DB의 추격이 매서웠다. 이선 알바노가 3점포 두 방을 터뜨리는 등 20초를 남기고 2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한국가스공사는 종료 4초 전 신승민이 자유투 두 개를 모두 넣어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샘조세프 벨란겔은 3점 슛 5개 포함 26점 4리바운드 8어시스트로 활약하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라건아(19점 12리바운드)와 신승민(13점 6어시스트)도 나란히 두 자릿수 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DB는 알바노가 3점 슛 5개 포함 28점으로 분투했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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