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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명 강득구 등 최고위원 도전…鄭 측 "친명·친청 프레임은 갈라치기"(종합)

뉴시스

입력 2025.12.13 19:09

수정 2025.12.13 19:09

박수현 "명청 갈등은 李 정부 엎으려는 의도적 갈라치기" 최고위원 보궐선거 명청 대결 구도…친명 강득구 등 출마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이 지난달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정감사 등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5.11.02.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이 지난달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정감사 등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5.11.02.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신재현 기자 =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이 13일 "정청래만큼 이재명 대통령님을 사랑하는 사람 있으면 나와보라고 정 대표는 외치고 싶을 것"이라며 "친명(친이재명계)·친청(친정청래계) 프레임 만큼은 모욕적이라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내달 치러지는 최고위원 보궐선거에서 명청 대결 구도가 형성될 것이라는 분석에 선을 그은 것이다. 이런 가운데 친명·친청계 인사들의 보궐선거 출마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박 수석대변인은 이날 페이스북에 "정청래 대표는 대통령 관저 만찬 회동에 대해 의원총회 브리핑, 비공개 최고위 간담회 백브리핑, 수석대변인 대상 별도 딥백 브리핑까지 했다"며 "당연한 것이지만, 정 대표는 왜 이렇게 대통령과의 만찬 회동 결과를 설명하려고 여러 차례에 걸쳐 애를 썼을까"라고 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대표실을 걸어 나오면서 여러 생각이 들지만, 그 중 하나는 '정 대표가 몰려오는 친명 친청 대군 앞에 홀로 선 장판교 장비의 심정이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정 대표는 '친명 친청' 용어에 대해서 만큼은 '민주당 분열을 통해 이재명 정부를 엎으려는 의도적 갈라치기'로 심각하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친명의 대표 선수 아닙니까. 제가 친명을 하지 않아서 얻을 이익이 뭐가 있죠"라는 정 대표 질문을 전하면서는 "물론 웃으며 지나가듯 하는 질문이지만 그게 정 대표의 '뼛속 진심'이라는 것을 즉시 알아챌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1인1표'는 정청래 대표의 공약이었고, 정 대표는 당연히 그것을 지키려고 노력할 의무가 있다"며 "그런데 그것을 '대표 연임 꼼수'라고 비난하니 어이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정 대표가 강조하는 사법개혁 등 '3대 개혁'과 '내란 청산'을 언급하면서는 "역사적 책무를 다하는 대표에게 어떻게 엇박자, 강행, 졸속 심지어 여기에도 '자기 정치'라는 프레임을 씌우느냐는 생각이 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정 대표는 수석대변인에게 수시로 '청산과 개혁의 연내 마무리'를 강조하도록 지시한다. 내년에 '2차 추가종합특검'이 진행된다 하더라도 그것은 특검에 맡기고 당과 대표는 민생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라고 알렸다.

그러면서 "만약, 당과 대표가 청산과 개혁을 이런 속도로 이끌지 않는다면 그 분노의 화살이 향할 곳은 분명하다. 정 대표는 정부가 민생과 국격 회복, 경제 성장과 외교 안보에 집중할 수 있도록 그 밖의 모든 폭풍과 화살을 막아내고 있는 '장판교의 장비' 같은 심정"이라고 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정청래 만큼 이재명 대통령님을 사랑하는 사람 있으면 나와보라'고 정 대표는 외치고 싶을 것"이라며 "다른 비판과 비난은 다 감내할 수 있는데 '친명 친청' 프레임만큼은 모욕적이라는 생각이다. 그런 갈라치기가 당내에서 있다면 그것은 해당 행위이고 오히려 이재명 대통령님을 향한 위해라는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민주당에 친청은 없다. 친명만 있을 뿐이다. 그 맨 앞에 장판교 장비처럼 정청래가 서 있다.' 오늘 당 대표실을 나오면서 새겨지는 정청래 대표의 '뼛소리'"라고 덧붙였다.

박 수석대변인의 이같은 글은 내달 11일 예정된 최고위원 보궐선거를 앞두고 친청 대결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는 분석 속에서 나왔다.


이재명 대통령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 사건 변호인 출신이자 친명계로 분류되는 이건태 민주당 의원은 정청래 대표 지도부를 향해 "정부와 엇박자를 내고 있다"고 비판하며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했다.

친명계이자 김민석 국무총리 최측근인 강득구 의원도 오는 15일 기자회견을 열고 최고위원 출사표를 던질 예정이다.


이에 정청래 대표 측에서 문정복, 이성윤 의원이 최고위원 보궐선거에 나올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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