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P통신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국가재난관리청은 13일(현지시간) 지난 2주간 서북부 수마트라섬을 강타한 홍수와 산사태로 1003명이 사망하고 5400명 이상이 다쳤다고 밝혔다.
국가재난관리청은 아직 218명이 실종 상태라고 밝혔다. 최종 사상자 수와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또한 120만 명의 주민이 임시 대피소로 피신해야 했다.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이날 "여러 지역이 고립됐으나 현재 접근이 가능해지면서 상황이 개선됐다"고 밝혔다.
그는 북수마트라주 랑카트를 방문한 뒤 "자연적·물리적 조건으로 인해 일부 지역에서 약간의 지연이 있었으나, 모든 대피소를 점검한 결과 상태가 양호하고 서비스도 적절하며 식량 공급도 충분하다"고 말했다.
AFP는 이번 홍수가 지난 2004년 12월 수마트라섬 북부 아체주를 휩쓴 쓰나미에 이어 수마트라를 강타한 최악의 재해 중 하나로 꼽힌다고 전했다.
재해 복구 비용은 51조 8200억 루피아(약 4조 6000억 원)에 달할 수 있다. 그러나 인도네시아 정부는 국제 원조 요청을 제안하는 목소리를 일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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