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황예지 기자 = '화려한 날들' 정인선이 몸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서도 장례식장을 찾아 정일우의 곁을 지켰다.
13일 오후 방송된 KBS 2TV 드라마 '화려한 날들'에서는 퇴원한 지은오(정인선 분)가 이지혁(정일우 분)의 할머니 조옥례(반효정 분) 부고 소식을 듣고 장례식장을 찾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조옥례와 이지혁의 어머니 김다정(김희정 분) 함께 교통사고를 당했다. 사고 이후 김다정은 의식을 찾고 살아났지만, 조옥례는 끝내 숨을 거뒀다.
지은오는 이지혁이 가져다준 죽을 챙겨 먹던 중 오수정(임영주 분)에게 전화를 받았다.
지은오는 "할머니가? 갑자기 왜…장례식장 어디야?"라고 물었지만, 오수정은 "갈 생각은 마, 나 지혁 선배한테 혼나, 위로 문자라도 보내줘 쉬어! 은오야"라며 통화를 마쳤다. 전화를 끊은 지은오는 "지혁 선배 할머니랑 오래 같이 살았는데"라고 말하며 수술한 배를 조심스럽게 만졌다.
이후 지은오는 결국 장례식장을 찾았다. 이를 본 이지혁은 "은오야 너 왜 이렇게 말을 안 들어, 지금 너 몸컨디션으로 조문할 상태야? 누가 너한테 말했니 내가 말하지 말라 그랬는데"라며 걱정 섞인 말을 건넸다. 그러자 지은오는 "되게 뭐라 그러네, 이거나 받아라"라며 죽을 건넸다.
지은오는 "나 입원했을 때 갖다준 죽, 할머니한테 배워서 선배가 갖다준 거지 않냐, 마지막 하나 남아서 이건 선배가 먹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이지혁은 "이거 할머니랑 같이 끓였던 건데, 혼나면서"라고 말했고, 지은오가 이유를 묻자 "할머니가 가르쳐주고 내가 끓였다, 전복도 다져주시고 소고기도 다져주시고 간도 맞춰주셨다"고 설명했다.
지은오는 "결국 할머니 죽이었네 어쩐지 맛있더라, 따뜻할 때 얼른 먹어라, 할머니 명복 빌겠다"고 말했고, 이지혁은 "은오야, 나 이거 먹는 동안만 같이 있어 주면 안 되겠냐?"고 부탁했다. 지은오는 이지혁의 곁에 남아 함께 시간을 보냈다.
죽을 먹던 이지혁은 "진짜 맛있다"며 짧게 말해 장면의 여운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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