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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성' 맷 돌턴, 은퇴…아이스하키 HL 안양 영구 결번

뉴시스

입력 2025.12.13 22:13

수정 2025.12.13 22:13

[서울=뉴시스] 아이스하키 HL 안양의 맷 돌턴. (사진=HL 안양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아이스하키 HL 안양의 맷 돌턴. (사진=HL 안양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진엽 기자 =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의 골문을 지켰던 '한라성' 맷 돌턴이 정든 빙판을 떠났다.

HL 안양은 13일 안양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닛코 아이스벅스와의 홈 경기 종료 후, 돌턴의 공식 은퇴식을 진행했다.

HL 안양 측은 돌턴이 사용했던 등번호 86번을 영구 결번으로 지정했다.

심의식(91번), 패트릭 마르티넥(43번), 조민호(87번)에 이어 구단 역사상 네 번째 영구 결번이라고 한다.

돌턴은 지난 2014년 한국에 왔고, 지난 4월 은퇴할 때까지 HL 안양과 한국 아이스하키 대표팀의 전성기를 이끈 인물이다.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정규리그 9시즌 동안 285경기에 출전, 0.930이라는 놀라운 세이브 성공율을 기록하며 6차례 정규리그 우승과 7차례 챔피언 등극에 공헌했다. 플레이오프 MVP도 세 차례 기록했다.

2016년 우수인재 특별귀화로 한국 국적을 취득,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에 합류했고 그해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아이스하키 세계선수권 디비전 1 그룹 A를 시작으로 2023년 IIHF 세계선수권 디비전 1 그룹 A까지 대표팀 주전 수문장으로 활약했다.

돌턴과 함께한 한국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2017년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IIHF 아이스하키 세계선수권 디비전 1 그룹 A에서 2위를 차지하며 2018 IIHF 아이스하키 월드챔피언십(톱 디비전)에 오르는 쾌거를 이뤘고, 2017 삿포로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사상 최초로 은메달을 따냈다.

2018 평창 동계 올림픽에서는 비록 4전 전패를 당했지만 체코(1-2패), 핀란드(2-5패)등 아이스하키 세계 최강국을 상대로 선전하며 2018년 IIHF 랭킹 16위까지 오르는 등 전성기를 맞기도 했다.

[서울=뉴시스] 아이스하키 HL 안양의 맷 돌턴. (사진=HL 안양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아이스하키 HL 안양의 맷 돌턴. (사진=HL 안양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HL 안양 골문을 철옹성처럼 지키며 '한라성'이라는 별칭을 얻기도 한 그는 지난 4월 은퇴 이후 캐나다로 돌아갔지만, 팀의 골리 코치를 맡아 캐나다와 한국을 오가며 후배들의 성장에 힘을 보태고 있다.

돌턴은 "매 시즌 팀 동료들의 노력과 열정을 보며 큰 존경심을 느꼈다. 언제나 가족처럼 대해주고 따뜻하게 맞아준 것을 잊지 않고 언제든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
어떤 방식이든 팀에 보답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HL 안양은 이날 경기에서 4-3 승리를 기록, 6연승으로 돌턴의 은퇴식을 빛냈다.


HL 안양은 오는 14일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닛코와 정규리그 22차전 홈 경기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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