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개그우먼 박나래가 해외촬영 중 '주사이모'와 동행, 입단속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13일 채널A에 따르면, 박나래는 2023년 11월 MBC TV '나 혼자 산다' 대만 촬영에 주사이모 이모씨와 동행했다. 제작진 허락없이 이씨를 데려갔다가 숙소에서 발각됐다. 스스로 문제될 것을 인지, 매니저를 포함해 주변을 입단속한 정황이 포착됐다. 박나래는 "이거 문제 되는거다" "한국에 알려지지 않길 바란다" "회사에서도 절대 알면 안된다"고 요구했고, 매니저는 "네. 회사에 얘기 안 했습니다"라고 했다.
최근 박나래는 전 매니지에게 갑질하고, 이씨에게 불법의료 행위를 받은 의혹이 제기됐다. 디스패치는 박나래가 일산 오피스텔에서 링거를 맞는 사진 등을 공개했다. 우울증 치료제(항우울제)를 처방없이 받아 복용했고, 2023년 나 혼자 산다 대만 촬영에도 이씨를 데려갔다. 박나래 측은 "의사 면허가 있는 것으로 알았다. 단순 영양제 주사를 맞은 것"이라는 입장이다.
이씨는 7일 인스타그램에 중국 내몽고 병원에서 의사 가운을 입고 찍은 사진을 올렸다. "12~13년 전 내몽고를 오가며 힘들게 공부했고, 내몽고 포강의과대학병원에서 내·외국인 최초로 최연소 교수까지 역임했다. 한국성형센터까지 유치했다"고 썼다. 국내 의사 면허증 취득 여부를 묻는 댓글이 쏟아지자, 이씨는 게시물을 모두 지웠다.
임현택 전 대한의사협회 회장은 박나래와 이씨를 검찰에 고발한 상태다. 공정한사회를바라는의사들의모임은 7일 "박나래 주사이모 나온 포강의대 실체는 유령 의대다. 포강의과대학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대한의사협회도 8일 "의료법 제27조를 위반한 명백한 불법 무면허 의료행위"라며 "대리·비대면 처방이 금지된 향정신성 의약품 클로나제팜과 전문의약품인 트라조돈 등이 사용된 정황이 보인다. 철저한 수사·처벌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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