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기호 기자 = 연말을 맞아 재계의 소외계층 지원을 위한 성금이 전달이 본격화하고 있다. 최근의 불확실한 경영 환경에도 불구하고 그간 이어왔던 성금 기탁 활동을 이어가는 모양새다.
14일 재계에 따르면 4대 그룹의 올해 연말 이웃돕기 기부금만 1000억 원을 훌쩍 넘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500억 원의 성금을 전달했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총 23개 관계사가 참여한 삼성의 연말 이웃사랑 성금은 올해까지 27년째 이어지면서 9000억 원을 돌파한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자동차그룹도 이웃사랑 성금 350억 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했다. 현대차그룹이 2003년부터 올해까지 23년간 기탁한 성금은 4640억 원에 달한다. 롯데그룹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희망 2026 나눔 캠페인'에 참여, 이웃사랑 성금 70억 원을 전달했다. 롯데는 1999년부터 올해까지 27년 동안 1258억 원을 기탁했다.
한화그룹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이웃돕기 성금 40억 원을 기탁했다. 한화는 2003년부터 올해까지 성금 기탁을 이어오고 있다. 올해 성금 기탁에는 ㈜한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오션 등 6개 계열사가 참여했다. 효성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성금 10억 원을 기탁했다. 효성의 기부금은 그룹 내 주요 회사들이 함께 마련했다고 한다.
현대건설은 연말을 맞아 임직원들이 모금한 기금 약 2억 2400만 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했다. 현대건설은 2010년부터 지원하고 있는데 올해까지 45억 6000만 원을 기탁했다. 에쓰오일(S-OIL)은 1만 643명의 고객이 주유·충전 결제 시 적립된 보너스포인트 2744만 원에 같은 금액을 출연, 5488만 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했다.
재계의 기부는 연말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1999년 이후 매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이웃사랑 성금을 전달했던 SK그룹은 조만간 기부 활동에 동참할 예정이다. SK의 지난해까지 누적 기부액은 총 2465억 원이다.
LG 역시 이르면 이번 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이웃사랑 성금을 기탁할 계획이다. LG도 1999년부터 기부 활동을 전개하고 있는데 지난해까지 총 2400억 원을 기탁했다. 1999년부터 이웃돕기 성금을 기탁했던 포스코그룹도 조만간 기부 행렬에 합류한다. 포스코그룹의 지난해까지 누적 성금은 2020억 원이다.
고려아연은 계열사와 함께 연말연시 불우이웃돕기 임직원 성금 모금(매칭그랜트)을 진행 중이다. 고려아연은 매년 12월 본사, 온산제련소, 10개 계열사 임직원 중 성금 모금 참여 희망자를 대상으로 기본급에서 1%를 공제한다. 지난해는 2억 5300만 원 상당의 성금을 모금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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