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개신교의 시작 백령도…200년 복음의 가치 품은 기념공원 개장

뉴스1

입력 2025.12.14 08:10

수정 2025.12.14 08:10

한국기독교의섬 기념공간 조감도(인천 옹진군 제공.재판매 및 DB금지)
한국기독교의섬 기념공간 조감도(인천 옹진군 제공.재판매 및 DB금지)


(인천=뉴스1) 이시명 기자 = 한국 기독교 역사의 기념적인 발자취를 기념한 공원이 인천 서해 최북단 백령도에 조성된다.

인천 옹진군은 백령면 진촌리 일원에 조성 중인 '한국 기독교의 섬' 공원을 이달 중 개장한다고 14일 밝혔다.

군비 3억 9100만 원이 투입된 공원은 약 2500㎡ 면적으로, 기념전망대와 벽화 등이 조성된다.

백령도는 2019년 대한예수교장로회로부터 '한국 기독교의 섬'으로 공식 지정됐다.

대한예수교장로회는 지정 당시 약 200년 전 개신교 복음이 시작된 백령도의 역사적 가치를 높이 평가했다.



백령도의 개신교 역사는 1816년 영국 해군 장교 클리포드가 백령도 주민들에게 성경을 나눠주며 시작됐다.

1832년에는 독일인 선교사 귀츨라프가 상륙해 복음을 전하고 의료 활동을 펼치며 한국 개신교 초기 선교에 있어 중요한 기록을 남겼다.


이후 1898년 중화동교회 설립을 기점으로 백령·대청·소청 등 서해 3개 섬에는 14개 교회가 세워졌고, 이들 지역에서 배출된 목사만 90명 이상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군은 기념 공간을 통해 백령도의 종교·역사·문화를 연계한 성지순례 관광 자원화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주민 의견을 토대로 시작한 공사를 차질 없이 마무리하겠다"며 "백령도를 널리 알려 지역 관광 산업 활성화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