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국내 트레일 러닝 시장이 빠르게 커지면서 관련 의류와 신발 매출도 급증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트레일 러닝 라인업을 꾸준히 확대해 온 코오롱스포츠는 전년 대비 두 배가 넘는 매출 증가를 기록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의 아웃도어 브랜드 코오롱스포츠는 12월 2주 차 기준 관련 라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53% 늘었다. 의류는 159%, 관련 용품은 132% 매출이 증가했다.
특히 올해 론칭한 여성 트레일 러닝 의류 라인업이 소비자 호응을 얻으며 판매를 견인했다.
트레일 러닝은 일반 러닝에서 한발 더 나아가 산길이나 숲길, 모래길 등을 달리는 운동으로 코로나19 이후 아웃도어 활동이 다양화·일상화되면서 국내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올해 들어서는 전국 지방자치단체까지 뛰어들어 우후죽순 트레일 러닝 대회를 여는 등 관광 산업까지 활성화되는 추세다. 트레일 러닝 온라인 커뮤니티 '트레일러너들'에 따르면 올해에만 국내에서 50여 개 대회가 열렸다.
시장조사 전문기관 스트레이츠 리서치는 글로벌 트레일 러닝화 시장 규모가 2025년 90억3000만 달러에서 2033년 145억70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연평균 성장률은 약 7.0%로 예상된다.
이에 국내외 아웃도어·스포츠 패션업계는 경쟁적으로 관련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블랙야크는 지난 5월 신제품 트레일 러닝화 '플로우 런 D'를 출시했고 노스페이스는 엘리트 선수용 러닝화인 '벡티브'(VECTIV) 시리즈를 앞세워 시장 공략에 나섰다.
코오롱스포츠도 지난해부터 고유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트레일 러닝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해 왔다. 레이스용 모델인 TL-P, TL-X부터 이번 F/W 시즌 TL-E, TL-1 GTX 장거리 모델까지 트레일 러닝화 포트폴리오를 확장했고, 기능성 원단과 운동역할 기반 패턴 설계를 적용한 방수·방풍 재킷과 베스트, 러닝 캡 등 다양한 의류·아이템을 출시했다.
올해 초에 출시한 전문 러너용 TL-X는 최고의 퍼포먼스를 낼 수 있도록 에너지 리턴에 최적화된 질소 주입 방식의 하이퍼리프 미드솔을 적용했다. ALG(Adaptive Lockdown Grip) 시스템 설계로 견고한 착화감을 구현하고 반발 탄성과 탄탄한 쿠션감으로 안정성을 강화했다.
이에 더해 코오롱스포츠는 트레일 러닝 대회 공식 후원을 통해 소비자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9월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2025 서울 국제 울트라트레일러닝 대회(서울 100K)'를 비롯해 10월 영남알프스 일원에서 열린 '2025 울주 트레일 나인피크(UTNP)'에도 공식 타이틀 파트너사로 참여했다.
코오롱스포츠 관계자는 "트레일러닝 대회 후원과 상품 개발을 통해 타협 없는 도전이라는 브랜드 가치를 이어가며 시장 내 영향력을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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