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임여익 기자 = 북한이 올해 안으로 완성하겠다고 공언한 지방병원 세 곳 중 두 번째인 평안북도 구성시 병원을 완공했다고 밝혔다. 지난 11월 강동군 병원을 처음으로 준공한 데 이어 연말을 맞아 보건 분야 성과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전날인 13일 구성시 병원 준공식이 김정은 당 총비서의 참석하에 성대히 진행됐다고 14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김 총비서는 직접 준공 테이프를 끊고 완공된 병원 곳곳을 둘러본 뒤, "구성시 병원은 보건혁명의 원년인 2025년의 의미를 더욱 뚜렷이 해주는 또 하나의 소중한 창조물"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그는 "정말 병원다운 병원이 또 하나 일떠섰다"면서 "시공도 흠 하나 잡을데없이 잘했다"며 건설자들의 노력을 치켜세웠다.
이어 최근 진행된 노동당 전원회의를 통해 내년부터 20개 시·군에 현대적인 병원을 동시에 세우는 방안을 결정한 사실을 상기하며, 이 사업을 '지방발전 정책의 최우선 과제'로 지시했다.
신문에 따르면 김 총비서는 의료 간부들의 임상기술 수준과 학술적 자질을 높이기 위한 국가적 차원의 중요 과업을 지시하고, 현대적인 의료시설과 설비들을 관리 및 운영할 수 있는 규범적 지도서를 만들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다만, 구체적인 지시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앞서 북한은 올해 안에 강동군·용강군·구성시 등 세 곳에 지방병원을 건설하고, 이를 바탕으로 내년부터 전국 곳곳에 의료 인프라를 확충하겠다는 이른바 '보건 현대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그 첫 성과물로서 지난 11월 19일 강동군 병원이 건설됐다. 두 번째로 완공된 구성시 병원은 김 총비서가 지난 6월과 9월 연이어 건설 현장을 방문해 진척 상황을 점검할 정도로 유독 공들인 곳이기도 하다.
그간 김 총비서가 지방병원들의 연내 준공을 거듭 강조해 온 만큼, 용강군 병원 역시 곧 준공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지난 1월 이후 약 1년간 북한 매체에서 사라져 숙청 가능성이 제기됐다가, 얼마 전 진행된 전원회의에 참석하며 복귀 사실이 확인된 리일환 당 선전비서도 이날 준공식에 참석했다.
리 비서는 준공사를 통해 "지방보건의 기초를 새롭게 닦기 위한 우리 당의 현명한 영도는 첫해부터 벌써 세계적 수준의 변혁을 이뤄냈다"면서 그 과정에서는 "위대한 어버이(김정은)의 크나큰 심혈이 깃들어 있다"며 김 총비서의 헌신을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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