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뉴시스] 정창오 기자 = 대구시의회 정일균(수성구) 의원은 14일 배포한 제321회 정례회 제3차 본회의 5분자유발언을 통해 대구문화예술진흥원의 운영 실태를 지적하고 실질적인 정상화 방안을 촉구했다.
정 의원은 “진흥원은 연간 약 1000억원의 예산을 집행하는 문화예술 핵심 기관임에도 불구하고 수장 공백과 구조적 혼선 속에 예술인과 시민들의 신뢰를 잃고 있다”며 “이는 단순한 조직 문제가 아닌 시 문화정책 전반에 대한 신뢰 위기로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진흥원은 지난 2022년 10월, 문화재단·관광재단·오페라하우스·미술관 등 6개 기관을 통합해 출범했지만 조직 진단 없이 통합이 밀어붙여지며 기능과 성격이 다른 기관 간 충돌과 독립성 훼손, 관광 분야와의 구조적 불균형이 이어졌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또한 “인사 전횡, 셀프 승진, 잦은 해외출장 등 운영 전반의 문제가 반복되면서 진흥원은 점점 혼란에 빠졌고, 기초예술 및 청년예술인 지원도 약화됐다”며 “대구시는 그동안 수차례 지적돼 온 문제점들을 더 이상 방치하거나 떠넘기지 말고 즉시 개선에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진흥원은 본래의 기능에 맞게 재정비돼야 하며, 예술과 행정의 전문성이 충돌하지 않는 구조로 다시 설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문화도시 대구의 품격을 다시 세우겠다는 시의 결단과 의지가 절실하다”며 “이번 사태를 반면교사 삼아 기초예술이 살아 숨 쉬고 청년예술인들이 돌아올 수 있는 문화행정으로 전환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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