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판 커지는 6·3지선…10석 안팎 미니 총선 가능성, 조국·한동훈 저울질

뉴스1

입력 2025.12.14 11:24

수정 2025.12.14 11:24

(공동취재)
(공동취재)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내년 6·3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가 미니총선급인 10석 안팎까지 판이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지역구 의원들 재판 결과와 전국 17개 광역단체장 후보 공천 결과에 따라 거물급 인사들의 국회 입성 발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4일 정치권에 따르면 현재 재보선이 확정된 곳은 이재명 대통령과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의 옛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 충남 아산을 2곳이다. 이 중 인천 계양을엔 이 대통령 최측근인 김남준 대통령실 대변인의 출마 가능성이 거론된다.

여기에 경기 안산갑, 경기 평택을, 전북 군산김제부안갑 지역이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공직선거법에 따라 내년 4월30일까지 대법원에서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100만 원 이상 벌금형 등이 확정될 경우 해당 지역에서 재보선이 열리는데, 양문석(안산갑) 이병진(평택을) 신영대(군산김제부안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현재 2심에서 당선 무효형이나 의원직 상실형을 받은 상황이다.

안산갑엔 김남국 전 대통령실 디지털소통비서관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국민의힘에선 양향자 최고위원, 유의동 전 의원이 경기 평택을 출마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민주당 송옥주(경기 화성갑), 허종식(인천 동미추홀갑) 의원 등도 1심에서 당선 무효형과 의원직 상실형이 선고됐고 2심 재판 중이다. 민주당 안도걸(광주 동남을), 정준호(광주 북갑) 의원은 공직선거법 재판 1심이 진행 중이다.

현역 의원 다수가 내년 지선 광역단체장에 도전하는 것도 변수다. 현역 의원이 후보로 확정되면 의원직에서 사퇴해야 한다. 서울시장의 경우 민주당 박홍근(서울 중랑을), 박주민(서울 은평갑) 의원이 출마를 선언했다. 전현희(서울 중성동구갑), 서영교(서울 중랑갑), 김영배(서울 성북갑) 의원도 출마 후보군에 있다. 국민의힘에선 나경원 의원(서울 동작을)이 서울시장 후보군 하마평에 올라와 있다.

경기도지사의 경우 민주당 추미애(경기 하남갑) 의원의 출마가 점쳐진다. 출마를 준비 중인 한준호(경기 고양을), 김병주(경기 남양주을) 의원은 이달 초 최고위원직을 내려놨다. 야권에선 경기 화성을 초선 의원인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지난달 한 라디오에서 "동탄 주민이 원하거나, 다른 역할이 필요하다 하면 하겠다"고 경기도지사 출마 가능성을 열어 놓고 있다.

부산시장의 경우 민주당 전재수(부산 북갑) 의원, 국민의힘 김도읍(부산 강서) 이헌승(부산 부산진구을) 의원 등이 후보군으로 오르내린다. 전 의원이 부산시장에 출마할 경우 그의 지역구엔 고향이 부산인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출마가 거론된다.
조 대표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지방선거 또는 재보선 출마를 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지방선거 출마에 거리를 두고 있는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경우 재보선 도전 가능성은 열어둔 상태다.
그는 오는 21일 경기 고양시에서 토크콘서트를 여는 등 최근 다양한 정치적 현안에 대해 목소리를 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