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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 이력서 올려뒀는데 "일본인 며느리 찾는다"…유학생 황당 사연

뉴시스

입력 2025.12.14 11:59

수정 2025.12.14 11:59

[뉴시스] (사진=JTBC 사건반장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뉴시스] (사진=JTBC 사건반장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최현호 기자 = 아르바이트 앱에 이력서를 '전체 공개'로 올려뒀다가 '일본인 며느리를 찾는다'는 연락을 받았다는 일본인 유학생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2일 JTBC '사건반장'에는 한국에 체류 중인 일본인 유학생 A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영남 지역에서 1년6개월째 체류 중이라는 A씨는 두 달 전 일을 구하기 위해 아르바이트 구인 앱에 이력서를 전체 공개로 등록했고, 음식점에만 이력서를 넣었다.

이후 A씨는 아르바이트를 구했는데, 어느 날 누군가 모르는 번호로 연락이 와 아무 말 없이 헛기침만 하다 전화를 끊는 일이 있었다.

A씨가 누구냐며 그 번호로 메시지를 보내자 상대방은 아르바이트 앱에서 이력서를 보고 연락했다고 했다.



A씨는 상대방이 아르바이트를 구하는 가게의 사장인 줄 알고, 이미 다른 곳에서 일을 구했다고 말했다.

그런데 상대방은 자신이 법무사라면서, "일본에 대해 정보를 알고 싶은 게 있어서 연락했다. 비용을 드릴 테니 상담할 수 있으면 연락해달라"고 했다.

A씨는 이 사람이 통역 업무를 시킬 줄 알았다고 한다. 그런데 갑자기 상대방은 '조건이 괜찮은 34세 아들이 있는데 일본 여성과 결혼시켜볼까 고려 중이다'라는 얘기를 꺼냈다.

A씨가 아들이 무슨 일을 하냐고 물었더니 상대방은 "(조건은) 아주 좋은 편이다. 연봉은 1억 이상이다"라면서 "통신회사 간부에 키는 172㎝고 잘생긴 편"이라고 소개했다.

또 "(연봉이 높아) 불확실한 여자가 접근하는 것 같다"면서 "한국 여자를 찾는 중인데 일본 여자도 좋게 보여서 연구 중이다. 여자는 돈 안 벌어도 된다"고도 언급했다.


A씨는 "조건 좋으시니 좋은 분 만날 거다"라면서 대화를 마무리했다고 한다.

A씨는 "친구한테 '한국에서는 아빠가 며느리를 찾아주냐'고 물어봤는데 '그 사람이 이상한 거'라고 했다"면서 ""공개 이력서를 다 뒤져가면서 일본인한테 연락을 했나 싶어서 약간 좀 어이가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A씨는 아르바이트앱에 이력서를 전체 공개해 두면 이런 일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경각심을 주고자 제보했다고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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