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증상 없어도 치명적" 16개월 딸 잃은 엄마…'영아○○' 위험 경고

뉴시스

입력 2025.12.14 13:24

수정 2025.12.14 13:24

[뉴시스] 사진은 본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사진 = 유토이미지) 2025.12.14. *재판매 및 DB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뉴시스] 사진은 본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사진 = 유토이미지) 2025.12.14. *재판매 및 DB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소원 인턴 기자 = 영국에서 16개월 된 딸을 갑작스럽게 잃은 한 어머니가 영아 폐렴의 위험성을 알리며 부모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8일(현지시각) 영국 매체 더 미러 등에 따르면 리사 피필드는 최근 16개월 된 딸 오필리아 릴리를 폐렴으로 떠나보냈다. 그는 딸이 사망한 이후에야 폐렴을 앓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전했다.

오필리아는 어린이집에 다니기 시작한 뒤 감기와 각종 바이러스 감염을 반복적으로 겪어왔다. 리사는 "어린이집 적응 과정에서 흔히 나타나는 증상이라고 생각했다"며 당시에는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사망 하루 전에도 오필리아는 평소보다 다소 피곤해 보였을 뿐, 기침이나 호흡 곤란 등 눈에 띄는 중증 증상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리사는 밤사이 딸의 가슴에서 평소와 다른 소리가 나는 것을 느끼고 계속 지켜봤지만, 다음 날 아침 오필리아는 침대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고 끝내 깨어나지 못했다.

폐렴은 세균이나 바이러스 감염으로 발생하는 폐의 염증성 질환으로, 대부분은 치료를 통해 회복이 가능하다. 그러나 영아나 고령자, 심장·폐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의 경우 빠르게 중증으로 악화될 위험이 크다.

일반적인 증상으로는 지속적인 기침과 가래, 숨 가쁨, 흉통, 고열, 극심한 피로감 등이 꼽힌다.
하지만 영아의 경우 이러한 전형적인 증상이 뚜렷하지 않더라도 상태가 급격히 악화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생후 2~11개월 영아의 분당 호흡수가 50회 이상, 1~5세 아동의 경우 40회 이상일 때 폐렴 가능성을 의심해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리사는 "아이의 상태에 대해 부모가 느끼는 직감을 믿어야 한다"며 "작아 보이는 증상이라도 평소와 다르다면 반드시 의료진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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