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젤렌스키, 베를린 평화협의 참석…종전안 직접 논의

뉴시스

입력 2025.12.14 13:24

수정 2025.12.14 13:24

미·우크라·유럽 연쇄 회동…진전 여부에 관심
[런던=AP/뉴시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왼쪽)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총리 관저 앞에서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와 회담 후 기념 촬영하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들과 종전 계획, 전후 안보 보장 방안 등을 논의했다. 2025.12.09.
[런던=AP/뉴시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왼쪽)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총리 관저 앞에서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와 회담 후 기념 촬영하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들과 종전 계획, 전후 안보 보장 방안 등을 논의했다. 2025.12.09.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3일(현시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종식을 논의하기 위해 베를린 협의에 직접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AFP와 dpa 통신 등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영상 메시지에서 “미국, 유럽 파트너들과 회담을 준비하고 있다”며 “베를린에서 많은 일정이 예정돼 있다”고 전했다.

그는 늦어도 15일까지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와 우크라이나 경제 관련 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또한 젤렌스키 대통령은 14일 베를린에 도착해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특사와도 회동한다.

dpa 통신은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14일 베를린에서 미국이 제시한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안을 놓고 협의를 재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협의에는 미국과 우크라이나 외에 독일 측 관계자들도 참석할 전망이라고 통신은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요구하는 안보보장과 관련해 “현재 우크라이나 전문가들이 세부 내용을 정리하고 있다”며 “러시아가 다시 침공하지 못하도록 보장되는 정의로운 평화가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의 협상 입장은 전선 방어, 자체 무기 산업, 국내 안정성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강력하다”고도 언명했다.

미국은 최근 제시한 평화안에서 러시아군과 교전이 이어지는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 전선에서 우크라이나군의 철수와 해당 지역을 ‘자유경제지역’으로 지정하는 구상을 포함시켰다.

이에 대해 우크라이나는 일방적 철수 요구는 공정성을 결여한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시한 28개항 평화안에는 “러시아 요구가 다수 포함돼 있었다”며 비판적 입장을 드러냈다.


베를린에서는 전쟁 종식 논의와 함께 전쟁으로 파괴된 우크라이나의 재건 문제를 놓고도 우크라이나 당국자들과 미국·유럽 간 협의가 진행할 전망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가장 중요한 건 트럼프 대통령 대표들과 회담, 유럽 파트너와 주요 정치 지도자들과 회동을 통해 전쟁을 끝내기 위한 정치적 합의, 즉 평화의 토대를 마련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베를린 협의의 초점에 대해 “존엄한 합의를 위한 적극적이고 건설적인 협력”이라면서 이번에는 러시아 측은 참여하지 않는다고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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