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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민, 전국 평균 대비 20% 더 걸어..."손목닥터9988 효과"

이설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2.14 14:14

수정 2025.12.14 14:14

질병청 2025년 지역사회건강조사
서울시민 걷기 및 건강생활실천율 전국 1위
손목닥터9988 서비스 후 매년 최고치 갱신
서울시는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2025년 지역사회건강조사(KCHS)’ 결과 서울시의 ‘걷기 실천율’은 전국 평균(49.2%) 대비 20%p가량 높았으며, 건강실천율 또한 전국 평균 36.1%보다 18%p 가량 높았다고 14일 밝혔다. 서울시 제공
서울시는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2025년 지역사회건강조사(KCHS)’ 결과 서울시의 ‘걷기 실천율’은 전국 평균(49.2%) 대비 20%p가량 높았으며, 건강실천율 또한 전국 평균 36.1%보다 18%p 가량 높았다고 14일 밝혔다. 서울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올해 서울시민의 ‘걷기실천율’이 69.0%로 전국 1위를 차지했다. 손목닥터9988이 출범한 2021년 이후 매년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2025년 지역사회건강조사(KCHS)’ 결과 서울시의 ‘걷기 실천율’은 전국 평균(49.2%) 대비 20%p가량 높았으며, 건강실천율 또한 전국 평균 36.1%보다 18%p 가량 높았다고 14일 밝혔다.

걷기 실천율은 최근 일주일 동안 한 번에 최소 10분 이상, 하루 총 30분 이상, 주 5일 이상 실천한 비율을 의미한다. 올해는 2021년(55.5%)보다 13.5%p 증가해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금연·금주·걷기 모두 실천한 비율인 건강생활실천율(54.3%)도 최근 5년 중 가장 높은 달성률을 보였다.

이외에도 흡연, 고위험 음주율, 비만 분야도 전년과 비교해 개선된 결과를 보였다. ‘현재흡연율’은 올해 14.9%로 전년 15.7%보다 감소했고, ‘고위험음주율’ 역시 10.1%로 전년(11.4%)보다 줄었다. 비만율도 소폭 감소(31.0%→30.2%)하는 등 긍정적인 변화를 보였다.

시는 2021년 11월 서비스를 시작해 현재 260만 서울시민이 이용 중인 스마트건강관리앱 손목닥터9988의 영향이 컸다고 분석하고 있다. 손목닥터9988을 통해 하루 8000보(70세 이상 5000보) 목표 달성 시 포인트를 지급한다. 포인트는 서울페이로 전환해 편의점·식당·약국 등 28만 곳에서 사용할 수 있다.

실제 손목닥터9988 참여자 260만여 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하루 평균 걸음 수는 8692보였으며 이 중 60대가 평균 9361보로 가장 활발한 걷기 실천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 3회 이상 지속적으로 걷기목표를 달성한 적극 참여군의 의료비가 일반 참여군 대비 약 27만원 덜 증가한다는 조사 결과도 있었다.

시는 더 많은 시민이 더 건강한 일상을 보내도록 지난 1일부터 ‘손목닥터9988 슈퍼앱’서비스를 본격적으로 가동 중이다. 하루 8000걸음 달성 시 200포인트를 지급하던 방식을 하루 100포인트로 조정하는 대신 주말 하루를 포함해 주 5회 이상 8000걸음을 걸으면 500포인트를 추가 지급한다. 포인트 개편 첫 주 영하 9도의 기습 한파에도 불구하고 주말포함 주 5회 이상 걷기 목표 성공률은 24%(62만4437명)를 기록했다.

또 체력인증센터 예약·측정 완료 시 5000포인트, 6개월 후 체력 등급 향상(1등급은 등급 유지)시 5000포인트 추가 지급 등 인센티브도 늘렸다.

한편, 서울시는 지난 11월 스스로 체감한 건강변화 사례를 공유해 건강실천 문화를 확산하기 위한 ‘손목닥터9988 우수 수기 공모전’을 진행했다. 총 899명이 참여해 1240편이 접수돼 총 34편을 선정했다.


이동률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더 건강한 서울을 만들기 위해 서울시는 손목닥터9988을 중심으로 생활 속 걷기운동뿐만 아니라, 근력운동 등 맞춤형 건강 정책을 강화하며 시민의 건강실천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다”며 “모든 시민이 건강하고 행복한 건강도시 서울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